《화엄경(華嚴經)》은 석가모니 부처가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이룬 지 14일째 되는 날 그대로 앉아서 광명으로 설법한 내용을 담은 경전이다. 《화엄경》은 《묘법연화경》, 《금강경》, 《반야심경》 등과 함께 대승불교의 주요 경전 중 하나이다.
<입법계품(入法界品)>은 《화엄경》의 마지막 품으로 《화엄경》 80권본의 제39품에 해당한다. 60권본에서는 제44∼60권에, 80권본에서는 제61∼80권에 각각 해당한다. 필자는 《입법계품(入法界品)》을 우리말로 옮겨 상, 중, 하 세 권으로 나누어 발간했다.
<입법계품>은 선재(善財)라는 동자(童子)가 문수사리 보살로부터 불법(佛法)을 듣고 최고의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내고 남쪽으로 길을 떠나 52명의 선지식(善知識: 스승)을 찾아다니며 도를 구하고 점차 증득하여 법계(法界: 진리. 진여)에 들어가는 과정을 이야기 한 경전이다.
사바세계의 무상함을 느끼고 영원한 세계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선재 동자처럼 선지식을 찾아 도를 구하려는 이들과, 불도(佛道)를 구하여 성불(成佛)하는 과정이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안성맞춤일 것이다. 이 경전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구도(求道) 여행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냥 소설처럼 재미 삼아 읽기에도 아주 훌륭한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은 차원 높은 심오한 내용을 담은 경전이지만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현대인들이 접근하기 쉽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한자나 한문에 덜 익숙한 한글(영어) 세대가 읽기 쉬운 현대어로 번역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 독자에게 낯선 불교 용어는 가능한 한 그 뜻을 이해하면서 읽어 나갈 수 있도록 괄호 안에 밝혀 두었다.
필자는 최대한 오역을 줄이기 위해 이운허 스님이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 <입법계품>과, 수행력이 깊고 불교 이론과 경전 내용에 해박하며 한문 해독에도 출중한 중국의 고승 선화상인(宣化上人)이 제자들에게 강설한 《대방광불화엄경》의 <입법계품>과, 피터 앨런 로버츠(Peter Alan Roberts: 티베트 문헌 번역가)가 산스크리트본을 영어로 옮긴 《줄기 배열(The Stem Array)》을 교차검증 차원에서 비교하거나 참고하면서 한역본을 우리말로 옮겼다. 불교대사전과 산스크리트어 사전에서 불교 전문용어와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낱말들은 일일이 찾아보면서 기존 번역서들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다.
들어가며 ∙ 4
대방광불화엄경 제60권 ∙ 29
제39. 입법계품(入法界品) [1] ∙ 29
1. 서분(序分) ∙ 29
(1) 세존 ∙ 29
(2) 보살 대중 ∙ 29
① 상수(上首) 보살 ∙ 29
② 네 가지 지위(地位)를 나타낸 보살 ∙ 30
③ 10지(地)를 별도로 나타낸 보살 ∙ 31
④ 보살의 덕을 찬탄함 ∙ 37
(3) 성문 대중 ∙ 37
(4) 세간 주인 대중 ∙ 38
2. 법을 청함 ∙ 38
(1) 여래의 불가사의한 덕 ∙ 38
(2) 청하는 법의 내용 ∙ 39
3. 삼매에 듦 ∙ 40
(1) 사자빈신(師子頻伸) 삼매 ∙ 40
(2) 서다림의 장엄(莊嚴) ∙ 42
(3) 보배 깃발 ∙ 43
(4) 구름 ∙ 43
(5) 장엄을 찬탄함 ∙ 44
(6) 비 내리는 구름 ∙ 45
4. 모여드는 대중 ∙ 46
(1) 동방의 대중 ∙ 46
(2) 남방의 대중 ∙ 47
(3) 서방의 대중 ∙ 48
(4) 북방의 대중 ∙ 50
(5) 동북방의 대중 ∙ 51
(6) 동남방의 대중 ∙ 52
(7) 서남방의 대중 ∙ 53
(8) 서북방의 대중 ∙ 54
(9) 하방(下方)의 대중 ∙ 56
(10) 상방(上方)의 대중 ∙ 57
(11) 대중의 덕을 찬탄함 ∙ 59
5. 얻은 것을 드러냄 ∙ 61
(1) 여래의 경계를 보지 못함 ∙ 61
(2) 여래의 경계 ∙ 62
(3) 보살의 경계 ∙ 62
(4) 여래의 경계를 못 본 이유 ∙ 63
① 과거의 인연 ∙ 63
② 현재의 인연 ∙ 65
③ 열 가지 비유 ∙ 66
(5) 맺음 ∙ 72
6. 보살들의 찬탄 ∙ 72
(1) 동방의 비로자나원광명 보살 ∙ 72
(2) 남방의 불가괴정진 보살 ∙ 75
(3) 서방의 보승무상위덕왕 보살 ∙ 77
(4) 북방의 무애승장왕 보살 ∙ 80
(5) 동북방의 화현법계원월왕 보살 ∙ 82
(6) 동남방의 법혜광염왕 보살 ∙ 85
(7) 서남방의 파일체마군지당왕 보살 ∙ 87
(8) 서북방의 원지광명당왕 보살 ∙ 90
(9) 하방의 파일체장용맹지왕 보살 ∙ 92
(10) 상방의 법계차별원지신통왕 보살 ∙ 95
대방광불화엄경 제61권 ∙ 98
제39. 입법계품(入法界品) [2] ∙ 98
7. 보현 보살이 삼매를 말함 ∙ 98
(1) 열 가지 법 구절 ∙ 98
(2) 게송으로 거듭 말함 ∙ 100
8. 광명으로 이익을 나타냄 ∙ 103
(1) 광명을 냄 ∙ 103
(2) 광명 때문에 나타난 것을 봄 ∙ 103
① 보살 대중이 경계를 봄 ∙ 103
② 시방 경계를 봄 ∙ 104
(3) 옛 인연을 증명함 ∙ 105
(4) 이익을 얻음 ∙ 106
① 보살들이 여래의 경계에 들어감 ∙ 106
② 보살들이 들어간 삼매 ∙ 107
③ 보살들이 공덕을 갖춤 ∙ 112
(5) 보살들의 공양 ∙ 116
9. 문수사리 보살의 찬탄 ∙ 118
10. 보살들이 한 일 ∙ 121
(1) 중생 교화 ∙ 121
(2) 갖가지 문을 나타냄 ∙ 122
(3) 중생을 이롭게 함 ∙ 124
(4) 보살들이 몸을 나눔 ∙ 125
53명의 선지식(善知識) ∙ 128
1. 문수(文殊) 보살 ∙ 128
(1) 남방으로 감 ∙ 128
① 동행 대중 ∙ 128
② 사리불과 비구들 ∙ 130
③ 문수의 공덕을 찬탄함 ∙ 131
④ 문수를 친견(親見)함 ∙ 133
⑤ 대승(大乘)으로 나아가는 법 ∙ 134
⑥ 비구들이 이익을 얻음 ∙ 135
⑦ 보현(普賢)의 행을 권함 ∙ 137
대방광불화엄경 제62권 ∙ 138
제39. 입법계품 [3] ∙ 138
(2) 장엄당 사라 숲 ∙ 138
① 문수가 경을 말함 ∙ 138
② 우바새와 우바이 ∙ 139
③ 동자(童子)와 동녀(童女) ∙ 140
④ 선재(善財)라는 이름의 연유 ∙ 141
⑤ 문수 보살의 설법 ∙ 143
(3) 선재 동자의 게송 ∙ 144
(4) 문수보살의 찬탄 ∙ 152
① 법을 청함 ∙ 152
② 게송으로 답함 ∙ 153
(5) 선지식 구하기를 권함 ∙ 156
십주위(十住位) 선지식 ∙ 158
2. 덕운(德雲) 비구 ∙ 158
(1) 선재가 찾아감 ∙ 158
(2) 법을 말함 ∙ 159
① 선재를 칭찬함 ∙ 159
② 법계를 보여 줌 ∙ 159
③ 염불 법문 ∙ 161
(3) 다른 선지식을 권함 ∙ 164
3. 해운(海雲) 비구 ∙ 166
(1) 사유하고 관찰함 ∙ 166
(2) 법을 물음 ∙ 166
(3) 법을 설함 ∙ 167
① 보리심을 내려면 ∙ 167
② 보리심을 낸다는 것 ∙ 169
③ 바다의 교훈 ∙ 169
④ 바다의 큰 연꽃 ∙ 170
⑤ 해운 비구의 법문 ∙ 175
(4)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176
(5) 다른 선지식을 권함 ∙ 177
4. 선주(善住) 비구 ∙ 178
(1) 가르침을 되새김 ∙ 178
(2) 공경하고 공양함 ∙ 178
(3) 법을 물음 ∙ 180
(4) 법을 말함 ∙ 181
① 지혜의 광명과 일체 걸림이 없음 ∙ 181
② 중생 교화 ∙ 183
(5) 보살들의 공덕을 찬탄함 ∙ 184
(6) 다른 선지식을 권함 ∙ 185
대방광불화엄경 제63권 ∙ 186
제39. 입법계품 [4] ∙ 186
5. 미가(彌伽) 장자(長者) ∙ 186
(1) 수행 진보 ∙ 186
(2) 찾아가 법을 물음 ∙ 186
(3) 법을 말함 ∙ 188
① 법기(法器)임을 칭찬함 ∙ 188
② 보살 찬탄 ∙ 190
③ 음성(音聲) 다라니 ∙ 191
(4)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192
(5) 다른 선지식을 권함 ∙ 193
6. 해탈(解脫) 장자(長者) ∙ 194
(1) 전에 들은 법으로 닦음 ∙ 194
(2) 닦은 이익 ∙ 194
(3) 해탈 장자를 찾아감 ∙ 196
① 선지식 ∙ 196
② 보리심을 낸 까닭 ∙ 196
③ 찬탄하고 법을 물음 ∙ 198
(4) 법계를 보여 줌 ∙ 199
① 삼매에 들어 보여 줌 ∙ 199
② 선정에서 나와서 말함 ∙ 201
(5)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205
(6)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06
(7) 선지식에 대해 사유함 ∙ 206
7. 해당(海幢) 비구 ∙ 208
(1) 수행 진보 ∙ 208
(2) 해당 비구를 찾아감 ∙ 209
(3) 해당 비구의 삼매 ∙ 209
① 발바닥에서 장자 등을 냄 ∙ 209
② 무릎에서 찰제리 등을 냄 ∙ 210
③ 허리에서 선인(仙人)을 냄 ∙ 211
④ 옆구리에서 용을 냄 ∙ 211
⑤ 가슴에서 아수라 왕을 냄 ∙ 212
⑥ 등에서 이승(二乘)을 냄 ∙ 213
⑦ 어깨에서 야차·나찰 왕을 냄 ∙ 214
⑧ 배에서 긴나라·건달바 왕을 냄 ∙ 215
⑨ 얼굴에서 전륜성왕을 냄 ∙ 216
⑩ 두 눈에서 해를 냄 ∙ 217
⑪ 백호상에서 제석을 냄 ∙ 219
⑫ 이마에서 범천을 냄 ∙ 220
⑬ 머리에서 보살을 냄 ∙ 220
⑭ 정수리에서 여래의 몸을 냄 ∙ 222
(4) 광명을 냄 ∙ 224
(5) 선재가 사유함 ∙ 225
(6) 삼매를 찬탄하고 그 이름을 물음 ∙ 226
(7) 삼매에 대해 대답함 ∙ 227
(8) 보살들을 찬탄함 ∙ 229
(9)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30
대방광불화엄경 제64권 ∙ 231
39. 입법계품 [5] ∙ 231
8. 휴사(休捨) 우바이(優婆夷) ∙ 231
(1) 선지식에 대해 생각함 ∙ 231
(2) 보장엄(普莊嚴) 동산 ∙ 231
(3) 휴사 우바이 ∙ 235
(4) 법을 물음 ∙ 236
(5) 법을 말함 ∙ 237
① 시방 부처님들의 설법 ∙ 237
② 보리심을 낸 때 ∙ 238
③ 보살의 도가 한량없는 이유 ∙ 239
④ 보리심을 내는 까닭 ∙ 240
(6)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244
(7)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45
(8) 수행의 어려움 ∙ 245
9. 비목구사(毘目瞿沙) 선인(仙人) ∙ 247
(1) 가면서 생각함 ∙ 247
(2) 큰 숲의 장엄 ∙ 247
(3) 선지식을 찬탄하고 법을 물음 ∙ 248
(4) 선재를 찬탄함 ∙ 250
① 비목구사 선인의 찬탄 ∙ 250
② 신선 대중의 찬탄 ∙ 251
(5) 무승당 해탈의 경계 ∙ 252
(6)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254
(7)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55
10. 승열(勝熱) 바라문 ∙ 256
(1) 무승당 해탈의 법력 ∙ 256
(2) 승열 바라문의 수행법 ∙ 257
(3) 선재가 의심함 ∙ 258
(4) 승열 바라문을 찬탄함 ∙ 259
ⓛ 범천의 찬탄 ∙ 259
② 마들의 찬탄 ∙ 260
③ 자재천왕의 찬탄 ∙ 261
④ 화락천왕의 찬탄 ∙ 262
⑤ 도솔천왕과 그 권속의 찬탄 ∙ 262
⑥ 삼십삼천왕과 그 권속의 찬탄 ∙ 263
⑦ 용왕의 찬탄 ∙ 264
⑧ 야차왕의 찬탄 ∙ 265
⑨ 건달바왕의 찬탄 ∙ 265
⑩ 아수라왕의 찬탄 ∙ 266
⑪ 가루라왕의 찬탄 ∙ 267
⑫ 긴나라왕의 찬탄 ∙ 267
⑬ 욕계천의 찬탄 ∙ 269
(5) 선재가 참회함 ∙ 269
(6) 승열 바라문이 답함 ∙ 270
(7) 불더미에 몸을 던짐 ∙ 270
(8)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271
(9)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72
대방광불화엄경 제65권 ∙ 273
제39. 입법계품 [6] ∙ 273
11. 자행(慈行) 동녀(童女) ∙ 273
(1) 선재의 깨달음 ∙ 273
(2) 비로자나 궁전과 자행 동녀 ∙ 274
(3) 법을 물음 ∙ 275
(4) 궁전의 장엄 ∙ 276
(5) 아승기 다라니 문 ∙ 277
(6)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281
(7)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82
십행위(十行位) 선지식 ∙ 283
12. 선견(善見) 비구(比丘) ∙ 283
(1) 선재가 사유함 ∙ 283
(2) 용모와 덕화(德化) ∙ 283
(3) 법을 물음 ∙ 286
(4) 법을 설함 ∙ 286
① 닦은 범행(梵行) ∙ 286
② 신통이 나타나는 까닭 ∙ 288
(5)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290
(6)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91
(7) 선재의 바람 ∙ 291
13. 자재주(自在主) 동자(童子) ∙ 293
(1) 자재주를 찾아감 ∙ 293
(2) 법을 물음 ∙ 293
(3) 법을 설함 ∙ 294
① 기예에 관한 신통력 ∙ 294
② 계산법 ∙ 295
(4)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297
(5) 다른 선지식을 권함 ∙ 298
(6) 수행 진보 ∙ 298
14. 구족(具足) 우바이(優婆夷) ∙ 300
(1) 선지식에 대해 사유함 ∙ 300
(2) 법을 물음 ∙ 301
(3) 법을 말함 ∙ 303
① 얻은 해탈 문 ∙ 303
② 구족과 똑같은 동녀들 ∙ 305
③ 동녀들의 음식 공양 ∙ 306
(4)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307
(5) 다른 선지식을 권함 ∙ 308
15. 명지(明智) 거사(居士) ∙ 309
(1) 복과 덕을 사유함 ∙ 309
(2) 선지식에 대해 사유함 ∙ 309
(3) 법을 물음 ∙ 310
(4) 법을 말함 ∙ 312
① 발심을 찬탄함 ∙ 312
② 명지 거사의 대중 ∙ 313
③ 해탈의 경계를 보임 ∙ 314
(5)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316
(6) 다른 선지식을 권함 ∙ 317
대방광불화엄경 제66권 ∙ 318
제39. 입법계품 [7] ∙ 318
16. 법보계(法寶髻) 장자(長者) ∙ 318
(1) 복과 덕 ∙ 318
(2) 찾아가 법을 물음 ∙ 318
(3) 법을 말함 ∙ 319
① 십 층으로 된 집 ∙ 319
② 과보의 원인 ∙ 322
(4)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322
(5) 다른 선지식을 권함 ∙ 323
17. 보안(寶眼) 장자(長者) ∙ 324
(1) 수행 진보 ∙ 324
(2) 법을 물음 ∙ 324
(3) 법을 설함 ∙ 325
① 병을 치료하고 설법함 ∙ 325
② 부처님 공덕 찬탄 ∙ 326
③ 향 제조법을 앎 ∙ 328
(4)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330
(5) 다른 선지식을 권함 ∙ 330
18. 무염족왕(無厭足王) ∙ 332
(1) 수행 진보 ∙ 332
(2) 찾아감 ∙ 332
(3) 무염족왕을 의심함 ∙ 335
(4) 하늘신이 일깨움 ∙ 335
(5) 법을 물음 ∙ 336
(6) 법을 말함 ∙ 337
① 궁전 관찰 ∙ 337
② 방편으로 역행(逆行)함 ∙ 388
(7)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339
(8) 다른 선지식을 권함 ∙ 340
19. 대광왕(大光王) ∙ 341
(1) 수행 진보 ∙ 341
(2) 찾아감 ∙ 341
(3) 묘광성의 장엄 ∙ 342
(4) 대광왕의 공덕과 보시 ∙ 345
(5) 법을 물음 ∙ 347
(6) 법을 말함 ∙ 347
① 왕이 닦은 행 ∙ 347
② 두려움이 없는 중생들 ∙ 349
③ 대광왕이 삼매에 듦 ∙ 351
④ 대광왕에게 공양함 ∙ 352
(7)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353
(8) 다른 선지식을 권함 ∙ 355
20. 부동(不動) 우바이(優婆夷) ∙ 356
(1) 선재가 사유함 ∙ 356
① 받은 법을 사유함 ∙ 356
② 선지식의 능력을 사유함 ∙ 357
(2) 여래의 사천(使天)이 알려 줌 ∙ 358
(3) 부동 우바이 ∙ 358
① 집의 광명 공덕 ∙ 358
② 용모 ∙ 360
(4) 찬탄하고 법을 물음 ∙ 361
(5) 법을 설함 ∙ 362
① 수행 공덕 ∙ 362
② 전생에 만난 부처 ∙ 363
③ 수비 부처의 설법 ∙ 364
④ 삼독(三毒)을 끊음 ∙ 366
⑤ 부처 법을 잊지 않음 ∙ 366
⑥ 중생을 깨우침 ∙ 367
⑦ 신통 변화를 나타냄 ∙ 368
(6) 보살 마하살을 찬탄함 ∙ 370
(7) 다른 선지식을 권함 ∙ 371
∥부록∥ 보살 수행 52계위 ∙ 372
참고문헌 ∙ 380
ss*******|2025.03.30|10
내가 화엄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저 유명한 탄허스님 때문이었다. 우리가 사는 현상계를 지배하는 원리가 무엇인지, 우리 세상의 이면에 어떤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지 등에 흥미가 많아 몰입하고 있었던 시절,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세상이 운행되는 또 다른 법칙’에 대해 말하고 있는 탄허스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월남전에서의 미국의 패배, 구소련의 해체, 동유럽에서의 공산주의 소멸 등 그분의 ‘또 다른 법칙’에 의한 예언들이 실현될 때마다 나는 경탄하곤 했었다. 그런 그분이 필생의 업적으로 작업하신 게 ‘화엄경 한글역’이라고 한다. 산스크리트어 원본의 한역 이후 다른 언어로 번역된 최초의 일이라거나, 유불선 삼교에 통달해야만 그 작업이 가능하다는 등의 찬사들도 따르고 있었다. 그러니 내가 화엄경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당연한 수순이 아닐 수 없었다. 하여 언젠가는 읽어 보리라고 새겨두고 있었는지라, 천병술 님의 한글 화엄경이 여간 반갑지 않았다.
천병술 님은, 기존의 여러 국내 번역들은 물론이고, 근세 중국의 저 유명한 허운선사의 수제자 선화화상의 중국어 화엄경 강의와, 산스크리트어 원본을 영역한 영역본 등 국내외 권위 있는 번역서들을 두루 비교 검토해가며 새로 번역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서문에 나오는 대로, ‘기존 번역서들의 오류를 바로 잡고, 한문본에만 주목하는 것에서 비롯된 한계를 극복해’낸, 화엄경 한글 번역에 관한한 ‘최고의 집대성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나와 있는 여러 한글 화엄경 중에서도 천병술 님의 번역본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문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 산스트리트어 등 번역에 필요한 여러 언어에 두루 조예가 깊으신 선생의 놀라운 어학 능력에 찬사를 드린다.
우선 낯익은 구어체로 되어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경서의 한글 번역본들은 흔히 문어체를 취한다. 문어체는, 어떤 권위는 담아낼 수 있지만, 접하여 이해하는 데에는 부담이 없지 않은데, 천병술 님의 번역은 우리에게 익숙한 구어체로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읽히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조금의 과장을 보태자면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그런 편안함이 있었다.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진리와 깨달음의 세계, 수많은 대각자들의 심오한 구도 문답을 일상적인 구어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게 여간 놀랍지 않았다.
또 어려운 불교 용어들은 그때그때 ( )속에 풀이를 써놓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였다. 한글불경이라해도 낯선 전문용어들이 많아 이해하기가 어렵고, 그러다 보니 읽는 것마저 심드렁해질 때가 적지 않은데, 이 책은 설명이 붙어 있어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한자는 물론 산스크리트어 단어까지도 병기하여 전문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문에 수많은 부처님들의 명호가 나오는데, 족히 수백이 될 법한 그 많은 법호들을 일일이 우리 말로 옮겨 어떤 성격의 부처님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죽 나열만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그 많은 법호들을 하나하나 번역해 낸 천병술님의 성심과 독자들을 향한 섬세한 배려심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일었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경어를 쓰고 있다는 것도 예사로 넘길 부분이 아니다. 보살님이나 부처님의 경우도 선재동자의 질문에 아주 부드럽고 상냥한 경어로 답을 주고 있는데, 권위보다는 친숙함에서 오히려 공감을 더할 현대인의 취향에 잘 어울리는 선택이 아닌가 한다. 실제 부처님의 설법은 어땠을까? 부처님께서도 설법을 듣는 제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구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경어를 쓰지 않으셨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천병술 님의 선택은 부처님의 실제 설법 형식에 좀 더 다가간 그런 느낌이었다.
읽으면서 의문이 드는 게 하나 있었다. 선재동자가 52명이나 되는 대선지식들을 찾아가며 도를 묻고 그 경지를 체득해 나가는 과정이 장대하게 펼쳐져 있는데, 어떤 선법-예컨데 화두같은-을 주고받거나 닦았다는 언급이 거의 없다는 거, 도의 경지가 단지 선지식을 만나 법문을 듣고 예찬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높아지고 있다는 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어떤 선법을 부지런히 닦아 경지를 스스로 열어가야 한다’는 인식과 너무 달랐던 것이다. 대승불교 최고의 경전이라는 화엄경이 우리의 선입견과 전혀 다른 수행 패턴을 말하고 있다는 데에서 적잖게 놀랐다. 달마께서 혈맥론에서 ‘스승을 만나지 않고는 만에 한 사람도 깨닫기 어렵다’고 하신 것, 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화엄경은, 진정한 깨달음은 대선지식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지, 개인적 차원의 참구 노력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그게 진라라는 사실을, 달마대사나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함께, 시사하고 있는 게 아닌지?
경문 ‘37’ 부분의 ‘심심 자재 묘음(甚深自在妙音) 해탈에 들어가 갖가지 방편으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시켰다’는 대목도 무척 관심이 갔다. ‘심심자재묘음-매우 깊은 자재의 미묘한 소리’란 무엇일까? 능엄경 이근원통 조에는, 문수보살과 세존께서 유일한 최고의 성불법이라 칭송하였던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법’과 함께 ‘승피세간음(세상 너머의 소리), 범음, 해조음’같은 미묘한 소리들이 언급되어 있다. 법화경 보문품에도 유사한 구절이 발견된다.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그 셋이 어떤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승피세간음’의 실체에 대해서는, 천병술 님이, 본인이 역하신 ‘이근원통 수능엄경 제5,6권’에서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게 선가의 최상승법이라는 달마선의 핵심적인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마선을 추구하는 구도자라면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뒤 제자들을 만나 맨 처음 설하신 게 화엄경이라 한다. 제자들이 너무 어려워하여 수준을 낮춰 아함경부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천병술 님의 번역을 통해 나는 부처님의 첫 법문을, 적어도 문체에 한해서만큼은 아주 쉽고 편안하게 들은 셈이다. 그것만으로도 선생께 감사드린다. 내용은 두고두고 곱씹을 요량이다.
전북 익산 출생으로 남성중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전주의 상산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를 역임했다. 젊은 시절부터 인간을 포함한 만물에 대한 근원적인 이치에 관심이 깊어 여러 경전을 섭렵하면서 스승을 찾던 중 중년 초반에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스승을 만나 지금까지 명상 수행을 해오고 있다.
번역서로는 『수능엄경』의 핵심 부분인 『이근원통』과 『오음의 마』를 역대 최고의 주석서인 진감 스님의 『대불정수능엄경정맥소』의 주석과 함께 한글로 옮긴 책이 각각 한 권씩 있다. 또 중국 당나라 때의 시승(詩僧) 한산의 시를 역대 최고의 주석서인 항초의 『한산시주(寒山詩註)』와 함께 우리말로 옮긴 『한산자시집 상, 중, 하』가 있다. 시집으로는 『빛으로 된 새』가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그리고 사진집으로는 『빛으로 그린 수묵화 상, 중, 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