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동생을 떠나보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죽음을 마주하고 동생과 함께했던 괴로웠던 어린 시절을 소환했다. 동생이 짧은 생을 마감하고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지만 이 책을 손에 꼭 쥐어주고 싶다. 혼자 걸어갈 길이 덜 외롭고 언니와 함께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프롤로그
1. 보고 싶은 내 동생
여동생의 죽음
봄은 다시 오는데 너는 어디에
장인자 & 장인영 다시 유계수 & 유현수
어린 신문 배달부
우리는 독사 새끼야
운전면허 학원에서 왜 딴짓하니?
동생의 애창곡 <삼포로 가는 길>
네 월급을 왜 셀프로 깎는 거야?
언니는 조카들을 잘 지켜야 해
동생과 토마쉬
2. 일상의 폭력 아래서
철가방을 든 아이
어? 이것 봐 라 안 움직이네, 한 대 더 맞아 봐
부전시장과 길거리 죽
한 달이 멀다 하고 도망치는 여자들
콩가루 집안
자정부터 새벽까지
아픈 만큼 성장할까?
3. 사랑과 함께
화장실에서 맛있는 바나나 먹기
자랑스러운 경남여고의 딸
버팀목이 되어준 친구들
계룡산 민박과 막걸리
대학 때 타이베이에 간 이유
직장에서 길을 잃다
한밤중의 응급실 소동
결혼이라는 강물에 몸을 담그다
서울 아파트 입성기
엄마와 아빠의 바다
하늘에 부치는 편지
에필로그
작가는 전우같았던 동생을 생각하며 어린 시절 동생을 보호해주지 못한 마음의 빚을 글로 승화한 것 같다.
글을 읽으며 안타까움과 작가님의 아픔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작가님께 위로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책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이 글 안에 자신과 동생이 함께 겪어온 고통의 시간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담았다. 그 아픔과 슬픔이 마치 가슴 위에 돌덩이를 하나 얹은 듯 묵직하게 전해진다. 제목 그대로, 한 편의 소설 같은 자매의 일생이 담겨 있다. 폴란드에서 별이 된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문장들, 그 기억들을 세상에 내놓으며 작가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기를, 이 글이 작가에게도 위로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작가님과 동생분의 지나온 삶과 역경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 해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쉽사리 밖으로 내놓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섬세한 표현으로 담겨있어 작가님이 얼마만한 각오를 가지고 그것을 눌러담았는지 잘 느낄 수 있었네요.
1968년 가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남여고 58회 졸업생이다. 나이 30살에 결혼하고 두 자녀가 있다.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고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고 있다. 2025년 2월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슬픔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 평화를. 그리고 죽은 자들에게도 안식과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