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전하는 조상의 지혜와 금기(禁忌)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입니다. 바다와 산, 바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강릉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삶의 법칙이 있었습니다.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선인들의 삶의 지혜였지요. 이 책은 그러한 금기들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풀어내며, 강릉이라는 공간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 책은 매일 매일 업로드하는 블로그의 글을 모은 것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삶의 균형,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이야기들이지만,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 강릉을 사랑하는 사람,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부모, 교사, 마음의 치유와 사색을 원하는 사람, 창작자와 크리에이터, 느림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새로운 영감을 찾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1) 생쌀을 먹으면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다
(2) 까치밥 하나는 남겨놔야지
(3) 첫 소두벵이는 아들 주지 마라
(4) 알바늘은 함부로 주지 마라
(5) 까치보름날 맨발로 한데 나가면 까치눈이 튼다
(6) 까치보름날 분 바르면 갈강버짐이 안 먹는다
(7) 쌈을 자주 싸 먹으면 딸을 낳는다
(8) 머리껭이를 함부로 태우면 혼이 달아난다
(9) 처음 달린 열매는 여자가 따지 말아야 한다
(10) 나무 열매는 손가락질 하면 떨어진다
(11) 애동지엔 팥죽을 쑤지 말라
(12) 곡식이나 과일로 공기를 받지 마라
(13) 신생아가 있는 곳엔 삼칠일(三七日) 동안 가지 않는다
(14) 문지방에 걸터앉지 마라
(15) 누룽지에 생선을 말아 먹지 마라
(16) 바각지(바가지)를 쓰면 버짐이 생긴다
(17) 장례식장에 붉은 옷 입고 가지말라
(18) 바느질 잘하는 여자는 팔자가 세다
(19) 발을 꼬고 앉으면 근심이 발끝으로 모인다
(20) 남자는 바각지로 물을 떠먹으면 수염이 나지 않는다
(21) 발을 떨면 복이 나간다
(22) 밤눈이 밝으면 도둑이 된다
(23) 제례에 쓴 제물은 다른 제사에 쓰지 마라
(24) 밤에는 빨래를 하지 않는다
(25) 촛불을 입으로 끄면 복이 나간다
(26) 밥 먹고 곧바로 누우면 소가 된다
(27) 밥주걱이나 바가지는 밥상에 올려놓지 마라
(28) 추녀에 매달린 고드름은 따지마라
(29) 밥 먹을 때 그릇을 포개놓지 말라
(30) 아침에 꿈 얘기하면 재수 없다
(31) 엎드려 자면 복 나간다
(32) 빗자루에 앉지 마라
(33) 또바리(똬리)를 깔고 앉지 마라
(34) 자리 매듭 사이에 앉으면 옴이 옮는다
(35) 정월 초하루에는 나돌아 다니지 마라
(37) 도포에는 불똥이 튀지 않게 한다
(38) 대보름날 찬물 마시지 마라
(39) 새로 지은 배는 바로 타지 않는다
(40) 대보름날 방아 찧지 마라
(41) 비 오는 날 머리 감지 마라
(42) 덜 마른 옷 입지 마라
(43) 나무에 달린 과일 숫자를 세지마라
(44) 방안에서 공기놀이하지 마라
(45) 밥상에 팔 괴고 먹지 마라
(46)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
(47) 베개 밟고 다니면 머리가 나빠진다
(48) 아들 공부하는 방에는 수석을 두지 마라
(49) 버려진 가구를 집에 들이지 마라
(50) 방빗자루는 꼭 불에 태워 없애라
강릉이 고향인 시인으로 '광화문선비의 강릉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