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蘭臺)는 직역하면 난초가 핀 언덕이라는 뜻이다. 또한 난대는 경치가 좋은 누각이나 궁전을 의미한다. 또 궁전에 책을 모아두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묘선(妙選)은 잘 고르다는 의미이다.
명사(明史) 제98권 제74 예문(藝文) 3에 ‘서창노인(西窗老人)난대묘선평주 3권’이라는 기록이 있다. 서창노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악가(岳珂)가 주해한 삼명지미부에 일부 인용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난대묘선은 남송 중기 무렵에 책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민영은 1568년에 난대묘선평주를 완성했는데 본인도 서창노인이 누구인지는 모르는 듯하다.
만민영은 명나라 가정황제 원년 임오년 12월(서기 1523년)에 태어나고 1603년 사망했다. 자(字) 여호(汝豪), 호(號) 육오(育吾). 선조는 강하(江夏: 현 무한市 강하區)사람이다. 조부 만의유(萬義由)가 어사에서 강등되어 대녕(大寧)으로 유배되어 역주(易州: 현 하북 易縣)에 정착하게 되었다. 만민영은 가정(嘉靖) 28년 과거에 합격하고 29년 진사에 합격했다. 이후 하남도 감찰어사, 복건성 병비참의 (종3품) 등의 자리를 역임했다. 성격이 곧아 직언으로 높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다. 모친상으로 고향에 돌아온 뒤 더 이상 벼슬을 하지 않았다. 30년간 은거하면서 향학을 세워 제자들을 길렀다.
또한 많은 책을 저술했다. 현재 전해지는 책으로는 역경회해(易經會解), 삼명통회, 역학대성(易學大成), 상자심경(相字心經)이 있다. 평주한 책으로는 난대묘선, 음부경이 있고, 그 외에 도덕강강해, 종교역간록(宗敎易簡錄), 언지만고(言志漫稿), 국화보(菊花譜) 등이 있다. 삼명통회는 만력(萬曆) 6년 1578년 간행되었는데 록명법을 집대성했다. 처음 발간된 판본을 삼명통회 만력본 초각판이라 부르는데 최근 중국에서 복간되었다.
난대묘선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명대 록명법의 납음활용 관련 글이다. 난대묘선평주 원본은 길림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난대묘선은 성평회해(星平會海)와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에도 수록되어 있다. 명나라 당시의 록명법 사주해석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난대묘선은 일반적인 오행을 사용하지 않아 후세에 많은 사람들이 비판했다.
임철초(任鐵樵)는 적천수천미에서‘난대묘선은 이상한 격과 전혀 다른 국을 보여준다. 납음법은 정통이 아니므로 굳이 따질 것도 없이 그 황당함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청나라에서 간행된 삼명통회 7권 자평설변(子平說辨)에 ‘오행정기, 난대묘선, 삼거일람, 응천가 등의 책은 연원, 연해와 다르다’고 했다. 난대묘선은 당송시대의 납음 논명법의 경전이다. 오직 납음으로 사주에 담긴 그림을 찾고 다시 오행생극으로 사주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는 이허중이 남긴 납음법을 따른 것으로 고금도서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난대묘선은 자평학과 다른 고법논명체계이다. 만민영은 난대묘선을 가장 높이 평가해서 “예로부터 지금까지 점성학 책은 많지만 나는 오직 난대묘선만을 사랑한다”고 난대묘선평주에 썼다. “묘선은 도를 깨친 사람이 아니면 쓸수없다. 진정한 삼명(三命)의 나침반이다. 많은 책 속에서 제대로 고른 것이다.”고 했다. 그는 또 ‘설명이 부족한 것이 단점인데 내가 천명 정도의 고금(古今) 사주를 모아 검증했다’고 했다. 다양한 사례와 한층 정리된 납음 논명이론에 따라 난대묘선은 새롭게 태어났다. 만민영은 명나라 중후기의 관리들을 위주로 많은 사례를 첨부했다.
난대묘선평주 상권(蘭臺妙選評註 上卷) 25
1. 인품삼명(人稟三命) 25
2. 보검충두(寶劍沖斗) 28
3. 영차입하(靈槎入河) 30
4. 토입월궁(兔入月宮) 32
5. 린봉봉소(麟逢鳳沼) 33
6. 자귀모복(子歸母腹) 34
7. 수요화제(水繞花堤) 37
8. 주장연해(珠藏淵海) 40
9. 검화청룡(寶化青龍) 41
10. 용약천문(龍躍天門) 43
11. 월생창해(月生滄海) 44
12. 방주조월(蚌珠照月) 45
13. 금마시풍(金馬嘶風) 46
14. 마화용구(馬化龍駒)와 사화청룡(蛇化青龍) 48
15 운용풍호(雲龍風虎) 51
16. 쟁투항복(爭鬪伏降) 53
17. 일월분수(日月分秀) 56
18. 상류성림(桑柳成林) 58
19. 탈체화신(脫體化神)과 초범입성(超凡入聖) 59
20. 반룡부봉(攀龍附鳳) 63
21. 용호포승(龍虎包承) 65
22. 봉황연록(鳳凰戀祿) 66
23. 곤산편옥(昆山片玉) 69
24. 계림일지(桂林一枝) 70
25. 병정입건호(丙丁入於乾戶) 72
26. 맹호소풍 (猛虎嘯風) 75
27. 열풍뇌우(烈風雷雨) 77
28. 원원류청(源遠流清) 79
29. 삼기공귀(三奇拱貴) 81
30. 오복집상(五福集祥) 85
31. 운응박로(雲凝薄露) 88
32. 월조한담(月照寒潭) 89
이하 생략
번역자 우신은 20년이상 사주명리학을 연구하고 상담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삼명통회 완전번역본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