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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지워진 어부의 시

파도에 지워진 어부의 시

지은이 : 김원작
출간일 : 2025-10-24
ISBN : 9791199166912
판매가 : 9,000원
포멧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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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이라는 파도에서 자신만의 노를 저으며 살아가던 나룻배 사공 오상도가 칠흑 같은 역사의 질곡에서 살아남아 마침내 바다로 나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모두의 파도가 자기만의 시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

목차

1. 파도에 지워진 어부의 시
2. 작가의 말

책리뷰

저녁노을을 밟으며 만난 파도, 그 파도는 아직도 어부의 시를 기다린다…….

탁탁탁탁.

동굴 속에서 산을 울리고 새벽어둠을 가르며 등장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 대대로 이어 온 나룻배 사공 일을 숙명처럼 손에 쥐고 살아가던 오상도는,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모함과 밀고로 언제 그칠 줄 모르는 도피와 은둔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때 그를 지켜보던 소리가 있었고, 상도는 구원처럼 그 소리와 보이지 않게 연결된다. 마침내 그 인연은 오상도 앞에 다시 나타나 오상도의 삶을 뒤흔들어 깨우고...
오상도 앞에 나타난 인연의 조각들은 그의 삶에 귀한 주제가 되고 그의 꿈에 소중한 동기가 된다. 나아가 망망대해, 그 너머를 뜨겁게 꿈꾸게 한다. 이제는 저기 저 멀리의 바다가 두렵지 않은 사공 오상도. 저녁노을이 서서히 시작되는 시간, 상도는 어둠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 앞에 선다. 도착한 그곳에서 파도는 여태 그의 못다 한 시를 기다리고 있다.

인연의 둥근 고리 끝에 마주 선 오상도의 다음 발자국은 어디일까. 아마 흰 포말을 바다에 그려 넣는 파도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마디마디의 파도가 지금껏 그를 지켜보았으리라. 뭍에서조차 바다의 온기를 느끼는 사공. 인생이라는 파도에서 끈질기게 노를 저으며 삶의 역영(力泳)을 멈추지 않는 나룻배 사공, 오상도. 그가 칠흑 같은 역사의 질곡에서 살아남아 마침내 바다로 향하는 이야기, 《파도에 지워진 어부의 시》

파도는 아직도 그를 잊지 않고 자유를 향한 인간의 항해를 고대한다,
모두의 파도가 자기만의 시(詩)를 완성하는 그날까지.

저자소개

여든다섯입니다. 그 노인 아직도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 방황은 병인지도 모릅니다. 석양 노을에 젖어든 바다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그 나이쯤 되면 통증이 멈출 법도 한데……. 그렇게 그 먼 길을 돌아왔는데, 그래도 가슴이 떨립니다. 상조도(上鳥島)! 그 섬은 성지(聖地)입니다. 태풍과 파도와 어부의 노래가 어우러진 고독한 섬입니다. 그 섬에 탯줄이 묻혀 있습니다. 오, 어머니. 《간 보는 남자》, 《그 노인네 아직도 살아 있나》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들도 그 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