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시간, 세 번의 우연… 시간이 마침내 우리를 불렀을 때.
만약 당신의 첫사랑이 10년마다 운명처럼 나타난다면, 그것은 축복일까요, 저주일까요?
여기, 10년이라는 시간의 마법에 갇힌 두 남녀가 있습니다.
열세 살, 서울의 낡은 놀이터.
세상을 네모난 프레임에 담는 소녀는 뷰파인더 너머로 그림을 그리는 소년을 발견합니다. 풋풋한 설렘이 채 익기도 전에, 소년은 말 한마디 없이 사라집니다.
스물세 살, 낭만의 도시 피렌체.
여행자가 된 그녀는 우연히 한 남자의 도움을 받습니다. 처음 본 사람이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는 남자. 그는 그녀를 알아보지만, 그녀는 그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단 하루의 동행 끝에 다시 안녕을 고합니다.
서른세 살, 거대한 도시 도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곁에는 오랜 연인이 있는 그녀 앞에, 그가 다시 나타납니다. 20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마주 선 두 사람. 하지만 운명은 또다시 그들에게 잔인한 질문을 던집니다.
한 사람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다른 한 사람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한 사람에게는 이미 약속된 미래가 가로막고 선 채로.
소설 『시간이 나를 부를 때』는 서울의 아련한 골목길에서 피렌체를 거쳐 도쿄의 화려한 밤까지, 20년의 세월을 가로지르는 애틋하고 지독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과연 시간은 그들의 편일까요?
세 번의 우연 끝에, 마침내 시간이 그들을 불렀을 때,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20년의 그리움, 그 마지막 페이지를 함께 넘겨주세요.
프롤로그
1부: 기억의 파편
1장. 낡은 사진 속의 소년
2장. 여름의 끝에서 만난 인연
3장. 말하지 못했던 고백
4장. 첫사랑의 다른 이름
5장. 소년의 편지
6장. 소녀의 일기장
7장. 우리를 스쳐간 바람
8장. 각자의 길 위에서
9장. 닮아있던 시간의 흔적
10장.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부: 낯선 도시의 익숙함
11장. 피렌체의 석양 아래
12장. 알아보지 못했던 눈동자
13장. 우연이라 하기에는
14장. 이름 모를 이끌림
15장. 과거를 묻어둔 남자
16장. 현재를 살아가는 여자
17장. 연결된 고리, 보이지 않는 실
18장. 단 하루의 동행
19장. 다시, 안녕
20장. 그리움의 무게
3부: 운명의 갈림길
21장. 도쿄의 밤, 엇갈린 시선
22장. 세 번째 우연, 혹은 필연
23장. 당신이었군요
24장. 흔들리는 마음
25장. 약속된 미래, 망설이는 현재
26장. 그 남자의 사정
27장. 그 여자의 진심
28장.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29장. 마지막 선택의 시간
30장. 가장 슬픈 해피엔딩
4부: 시간이 우리를 불렀을 때
31장. 모든 우연의 시작점
32장. 보이지 않던 진실
33장. 엇갈림의 이유
34장. 우리가 함께 지나온 길
35장.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
36장. 떠나간 사람의 마음
37장. 용서와 이해
38장. 운명을 넘어서
39장. 새로운 시작
40장. 시간이 나를 부를 때
에필로그: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작가는 시간이 쌓여 만들어내는 무늬를 관찰하고, 
그 안에 숨겨진 서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현직 디자이너이다.
영화를 통해 이야기의 문법을, 미술사를 통해 시간이 기록된 이미지를 공부했다. 
오랜 시간 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며 작품과 관객 사이의 시간을 잇는 역할을 했다. 
그의 모든 경험은 스쳐 지나가는 순간과 영원히 남는 기억의 관계에 대한 깊은 탐구로 이어졌다.
『시간이 나를 부를 때』는 영화학도 시절의 낡은 시나리오 한 편에서 출발한, 
20년의 시간을 가로지르는 애틋한 인연의 기록이다. 
이미지의 문법으로 서사를 구축하고 서사의 흐름으로 이미지를 그려내는 그의 글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독자의 마음속에 선명한 장면을 남긴다.
현재는 통계학을 공부하며, 우연처럼 보이는 무수한 데이터 속에서 
필연의 패턴을 찾아내는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