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시달리는 B양
"언니는...인성이 쓰레기에요..."
말더듬에 시달리는 S군
"초...초...등하...학교...때,,,마...말을..마...많이..아..안 해서요..."
자해 하던 K양
"어릴 때 엄마가 "니 잘못이 아니야"라고만 해줬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에요!"
공황장애로 진단받은 D군
"사람이 자라지면 성장하지 않고 이대로 멈출 수 있어요!!!"
편집증에 시달리던 G군
"모든 것은...나의 지시 하에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분석시간에 직접 했던 말로 각각의 말은 그에 준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되면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아무런 도움도 없었고 의료적 조치가 상관없었던 사람들과 함께한 임상기록을 공개한다. 정신병원에 입원치료까지 받아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채팅을 통해 회복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정신분석은 어떻게 정신과 약물을 쓰지 않아도 치료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약물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듣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회복을 이끌어 낸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직도 정신의학에서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는 신경증을 설명하여 그 효과가 발생하는 과정. 어떻게 정신분석은 온라인에서도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례들은 곧잘 접하게 되는 내용들이다. 불면증이나 말더듬, 자해, 물을 쉴새없이 마시는 물중독, 흔히 알려져있는 공황장애, 강박증, 조현병 진단을 받는 편집증까지 다양한 증상들을 소개하며 그것을 프로이트의 방식으로 접근하여 설명하고 정신과 약물이 어떤 방식으로 증상을 진정시키는지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정신분석가의 일은 병을 설명하는 것이고, 치료는 자아가 스스로 그 병을 방어하면서 이루어진다.
이런 방식이 가능하다고 추정해도 실제 임상을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정신분석 임상의 실제 사례집.
이 책을 묘사하는 한 문장을 생각해본적이 있다. 생각도 못한 일이 실제로 가능하게 되었다면? 우리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차례
서문 - 7
1부 사례분석 - 15
1. 파수꾼의 역할 - 16
⑴ 경계 - 18
⑵ 불면이 의미하는 것 - 20
2. 피해자의 흔적 - 23
⑴ 분석의 시작 - 25
⑵ 학업 - 29
⑶ 변화의 시작 - 32
⑷ 가려놓은 의미 - 35
3. 좌절의 안다미로 - 38
⑴ 경험사건 - 41
⑵ 증상 - 45
⑶ 일시적 회복 - 55
⑷ 꿈 - 59
⑸ 물 중독의 시작 - 62
⑹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증상 - 66
⑺ 재현 - 70
4. 이상Ideal의 몰락 - 74
⑴ 공황장애 - 78
⑵ 고교생활 - 80
⑶ 심리평가와 병원치료 - 92
⑷ 각성 - 95
⑸ 이상 형성 - 99
⑹ 과잉과 결핍 - 108
⑺ 패색짙은 승리 - 113
⑻ 선택된 재발 - 116
5. 검은 아그네스 - 133
⑴ 발병 - 136
⑵ 플루토 - 140
⑶ 아그네스 - 162
규탄의 곡해 - 183
분석일지에서 발췌 - 193
⑴ - 194
⑵ - 206
⑶ - 215
재판 꿈 - 228
⑷ - 231
⑸ - 250
2부 개념연구 - 258
무엇을 위해 정신질환에 시달리는가? - 259
진단에 대하여 - 263
단기분석과 재발 - 267
신경증과 삶 - 270
신경증과 정신병 - 273
내적갈등과 불안 - 275
프로이트 이론의 가공에 대하여- 278
정상과 비정상 - 281
정신을 관찰하는 프로이트의 눈 - 284
꿈을 만드는 메커니즘 - 286
정신의 문제를 혼자서 치료할 수 있을까? - 289
리비도, 성욕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 294
즉자만족 - 297
약물은 정말 편리한 치료방식일까? - 299
수면문제 - 303
난독증에 대하여 - 305
신경증 시나리오 - 308
싸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 310
나르시시즘 - 314
저장강박증과 강박관념의 형성- 316
분석 중단과 종결 -318
마치며 - 322
참고문헌 - 325
사람들은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반드시 만나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도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사례로써 밝혀주는 내용이다. 프로이트는 "이론이 아무리 좋아도 존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라는 말을 좋아했다. 이는 샤르코에게 최면을 배우면서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실용적인 글을썼고 그 내용은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가 있다. 저자는 온라인상으로 접하는 내용들을 프로이트의 방식으로 접근하며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당사자의 내용에서 증상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그 매커니즘을 밝혀내고 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던 사람들과 진행한 것은 채팅 뿐이었다. 그럼에도 정신과 약을 끊어가고 자기 증상에서 벗어나려는 놀라운 움직임들을 보여준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회복이 되는 것일까? 실제 임상과정을 밝혀나가면서 회복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프로이트를 두고 100년 지난 학문이라고 이제는 무용지물의 학문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직 정신분석은 살아 있으며 유효한 효과들을 일으키고 있다. 정신분석은 병을 어떻게 설명했으며 또 어떤 방식으로 회복이 되는 것일까? 비밀스럽게 감춰져 있던 정신분석의 임상을 접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시도 하지 않았던 프로이트적 임상 설명의 첫걸음으로 증상은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고 리비도 이론에 따라 유기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프로이트는 실용적인 글을 썼다. 따라서 저자 역시도 실용적으로 글을 쓰려고 애를 많이 썼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얼마전 이미 도서로 출간한 <디지털 정신분석 연구>가 몇몇의 정신장애인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책의 내용에 그들 스스로의 이야기를 빗대어 본 뒤, 그에 준하는 내용을 저자에게 문의했던 사람들이었다.
정신질환이 얼마나 힘든지 설명하는 내용을 통해서 자신의 가족이 병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게 된 경우도 있었다. 다른 사람은 십수년간 제대로 문자를 읽지 못하다가 다시 보게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경험을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널리 알려진 책은 아니지만 병에 유효한 반응을 일으켰다는 의미는 꽤 컸다.
그 반응들이 저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을 준비한 것이다.
사실 도서로만 준비될 때, 주변에서 흔히 생각하는 <난독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접하지도 못하고 잘 읽지도 못한다. 그러나 저자의 경험에서는 종이책을 읽지 못하는 것이지 <전자책>은 상관 없었다. 실제로 <난독증>진단을 받은 청소년과 디지털 정신분석을 실시한 경험들도 책에 담겨져 있다. 이는 이미 프로이트가 <백지공포증>의 임상을 통해서 이야기한 신경증적 반응과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 사례는 생각보다 충격적일 수 있다. 다른 독자들은 사례가 충격적이라는 말도 전해주었다. 정신질환을 대상관계 혹은 의지력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였다. 겉으로 보이기에 단순한 질환도 깊이 들어가면 엄청나게 복잡한 작용이 존재한다. 그래서 정신분석에서 생각하는 증상은 아무리 가벼운 증상이라도 혹은 굉장히 심각한 증상이라도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그 주체의 자가치유적 노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신분석이 생각하는 증상과 그 회복 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하고 성찰한다. 정신과 관련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대학에서 사회복지와 상담심리를 전공햇고 2008년부터 프랑스 뚜르 정신분석 학파의 정신분석 전문가이신 故 진현찬 교수님께 정신분석을배웠다. 이후 임상에서의 다양한 실천 경험을 쌓고 독자적인 정신분석 기법인 <디지털 정신분석>을 발견하여 온라인으로 분석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2014년 정신분석 능력을 인증받았다.
현재 네이버에서 <디지털 정신분석원>카페(https://cafe.naver.com/skctjsdl)를 운영하며 분석상담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화속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분석가의 외투>, <영화의 무의식>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낯선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