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경내가 60 평생을 살아온 기록이다. 내가 살아온 삶이 아무리 모잘것없고 힘들었어도 그건 결코 덧칠할 수 없는 나만의 추억이며 나만의 역사다. 사람마다 역경이 왜 왜 없었겠는가? 사람이 사람답다는 것은, 참을 줄 알고 상처 입은 마음들은 서로 보듬어 주는 것이 아닐까? 내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같이 나누고 싶어 책으로 묶었다.
1부 낡음의 미학
벌써와 아직·10
나는 누구를 총알로 썼을까·13
낡음의 미학·16
갈등·18
믿음의 본질·22
끼어들기·25
이해 불가·28
잃어버린 친구·31
젖은 낙엽 ·35
죽어서도 용서 받지 못할 죄·37
진정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인가·40
개성의 개성은 전깃불 아끼는 것·44
치유의 숲 축령산·451
친구·56
간절함에도 급이 있다·59
너 밤에 뭐 할 거야?·60
외로움·64
2부 덧칠하지 말자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66
보고싶은 그때 그 사람들 ·69
닭의 세계에도 일진이·73
누구의 가슴에 꽃으로 필까·80
덧칠하지 말자·83
돈 냄새 사람 냄새·86
아! 남산아·90
할머니 나 미국 데려다주고 죽어·94
엄마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98
저울·103
말이 욕인지, 욕이 말인지·104
실력보다 신용이 곧 그 사람·108
약자와 배짱의 차이·113
진돗개·114
타향도 정들면 고향이라더니·117
소망·122
3부 우리도 아프다
그래도 좋았던 시절·124
삐딱이·127
지공파·128
다시 태어난다면·130
맏이라는 손가락·131
아픈 손가락·134
미련·137
엄마 닮았네·138
형만 한 아우 없다·142
설마 내가?·147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151
의사의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이·155
무식해서 행복했네라·159
오늘이 무슨 날이게·164
올해는 어떤 손님이·167
이제 좀 재미나게 살아보려고 했는데·170
전라도 사위를 대전 사람이라고 소개한 아버지·174
주님 닮은 꼴·179
4부 고무줄 끊던 머스마들은 지금 어디에
아이구 저 쪼다·182
우리도 아프다·185
추억의 기차여행·186
그 시절 유랑극장을 아시나요·190
고무줄 끊던 머스마들은·어디에·194
그 때는 그랬었지·199
이기 뭐꼬!·201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204
믿고 찾는 대형마트 다시 한 번·206
혼돈 2014 ·210
금강산·213
곶감보다 무서운 저작권·217
풀죽은 젊음에게·219
대한민국 어디로 갈 것인가·221
행주에도 품격이 있거늘·223
강제 철거 ·227
수필이란 발가벗는 것 같아서 소설을 쓰고 싶었고, 동화를 쓰고 실었다.
이것들은 쓰다 보니 본의 아니게 사상설계를 해야 했다. 물론 흥미롭고 재미는 있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이 모두가 타인의 이야기, 즉 남의 삶을 다루어야 한다. 빗대서 내 얘기를 쓸 수는 있으나 한계에 부딪친다.
맨몸으로 바람과 맞서 보기로 했다. 독자라는 두려운 바람과!
어쩌면 꽃을 피우는 따뜻한 봄바람일 수도 있고, 어쩌면 무서운 질타의 광일 수도 있다. 광풍이면 어떻고 봄바람이면 어떤가! 다 나를 사랑하고 관심이 있기 때문에 부는 바람이라고 믿기로 했다.
김경내의 내면의 얘기를 산문집으로 묶기로 했다.
여기에는 어릴 적 추억 되살리기도 있고, 지나온 일들을 읊조리듯 쓴 것도 있다. 눈으로 본 것들, 가슴으로 느낀 것들이 좁은 내 가슴 속이 답답해서 튀어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낱말들이 엉켜서 문장이 되어 살아나듯이 이 긍를 통해 김경애조 사랑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을 나늘에 계신 친정엄마와 시어머님께 눈물로 바친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딸, 아들, 언니에게 바친다.
병사에 계시는 98세의 시아버님께서는 나머지 생을 도통 없이 사시다가 자는 듯이 저세상으로 가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버님 얘기를 썼다.
책이 나오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진심으로 격려를 앆지 않은 진우 김홍식 선생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린다.
빠듯한 날짜에도 웃음으로 고운 책 만들어 주신 문학바탕 곽혜란 사장과 김명희 편집실장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끝으로, 읽으시는 분들게 부족한 점이 많은 이 책을 사랑의 눈으로 봐 주시시길 허리 굽혀 부탁드린다. 이 책은 곧 ‘김경내’니까.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사 아래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자락에서 살고 있다.
동시와 동화를 즐겨 쓰는 아동문학가며, 수필도 그적거리는 수필가다. 비누도 만들고 색소폰도 불고 한강해설사도 하고 그렇게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