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사십년, 아시아권에서 도합 근 1년을 보낸
어느 청년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년도 아닌
육아노동에서 면제되어 자기계발에 충실했던
과년한 노처녀의 이야기
(2007~2019)
>>> Intro 아직도, 난
어느 소경이야기 5
사회적 지수 8
이타적 수준 12
장애인 권리협약에 대하여 13
Our lives 15
밥은 먹고 다니냐 18
- Trackback 1: 그런 공간 21
- Trackback 2: Trespass 23
별천지 26
내친김에 하루치 더 28
백분토론을 보다가 30
교육세습에 저항하며 33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다 36
명예살인 Honor killking 39
인정의 혁명을 앓기를 41
하지 말라는 것과 차별을 금지하는 것 47
접때 본 영화 - 영화 <무산일기>를 보고 50
아버지의 이름으로 - 영화 <또하나의 가족>을 보고 53
표현의 권리 58
모르는 이를 위한 애도 64
흙담쌓기 67
그녀들을 위하여 - 송파 세 모녀 사건 71
- Trackback : Type 1 error 77
♞세월호 시리즈 1: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83
2: 죽은 어른의 사회 87
3: 사회적 개인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91
4: 무엇을 생각해도 상상 그 이상 95
5: 말도 안 돼 101
6: 정말 그런 것이었습니까? 108
7: 딱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117
8: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122
9: 도대체 뭐땀시 125
10: 세월호 백 일에 부쳐 131
11: 똑똑, 문을 열어주세요 138
오늘은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이다 - 차별금지법 141
윤리적 소비가 추동할 수 있는 것들 - 땅콩회항 사건 144
그냥 넘어가지지가 않아서 - 여중생과 40대 연예기획사 사장님의 러브스토리♡ 150
일 년 - 세월호 1주기 154
언어가 끝나는 곳에 - 구의역 김군에게 159
어째서 대통령들이 떨어지는 걸까? - 트럼프 당선 162
마침내 비가 내릴 때까지 168
할 수 있을까? 171
디데이 174
ㅇㅁㅂㄱㅎ치하 9년 176
그 많던 푸른 알약은 누가 다 먹었을까 181
있어야 할 자리 - 문재인 대통령님 취임에 부쳐 186
티뷔를 보다가 190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면 - 노회찬님을 보내며 192
70년 차이 194
당신들의 초상 196
두 파산 - 강서구 PC방 사건 199
여성이 눈 뜰 때 203
- Trackback : 한 사람의 삶의 의미에 관하여 - 영화 <마돈나>를 보고 204
당신의 죽음이 부디 마중물이 되기를 - 古김용균님 사망에 부쳐 208
10개월 - 체육계 성폭력 사건 211
Skycastle 후폭풍을 보며 214
10주기 - 古장자연님 사망 216
스승의 날에 문득 - 버닝썬 사태 218
죽을 때까지 기다리기 - <살아야겠다>를 읽고서 220
바다호랑이를 기리며 - <거짓말이다>를 읽고서 223
비르효, 한 천재의 초상 - <거대한 규모의 의학>을 번역하고 225
나와 동일한 기준으로 남을 재단하기 - 조국사태 전반전 230
왜곡의 죄 - 조국사태 후반전 233
예민한 시절 우리는 - 영화 <벌새>를 보고 236
한 어여쁜 소녀를 보내며 - 복숭아라고 불리었던 그녀에게 238
- Trackback : 어른으로 변모하던 한 광대의 죽음 - 마왕이 가다니 240
어떤 커밍아웃 -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서 243
청춘 고사 - <표백>을 읽고서 246
Outro 유토피아는 가능한 일일까? 249
부록: 어떤 퇴사표 251
우리안의 전체주의 LET IT ALL OUT!
2020. 2. 26. 14:00
누구나 추한 부분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사람이니까 또 누구나 뭔가 '이상적'으로 보이고 싶은 구석들도 있을 것이다. 역시 사람이니까^^ 그와 같은 행동양상은 그 행위자가 의도한대로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서클 안에 결집시키는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그렇기에 혹자들은 그리도 무리수를 두어가며 광화문 광장에 야외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는 가짜뉴스를 설파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다 '사람'이지만 타인의 '사람됨'을 해쳐가며 스스로 위험분자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극단적인 케이스이긴 해도 그렇게 각자 '사람답게' 자신이 원하는대로 상대에게 어필을 하고 행동을 한다고 할 때, 소위 '위기'상황에서는 그 행동양상이 더 도드라져 보일 것이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말이다.
작년에 읽고 글쓰기 강좌도 두달간 수강하여 배움엔 '졸업'이 없을진대, 나름 수강을 마친 사람으로 김탁환 작가님의 사회파 소설 두 편 중 <거짓말이다>에서 바다호랑이로 알려졌던 고 김관홍 잠수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더이상 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오."
세월호라는 거대한 사회적 트라우마를 국민들에게 안겨준 304명이 눈앞에서 수장된 광경을 미디어의 발달로 실시간으로 목격한 그 때 우리는 어떤 영웅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골든아워>의 외상센터의 히어로 이국종님이 계셨고, 남들이 몸을 사릴 때 앞서 나가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도 감수한 채로 사명감을 갖고 물질을 하여 죽어돌아온 아이들을 고이 안아 죽음의 바다 밖으로 데리고 나온 용감한 잠수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자신을 아끼지 않고 당신들이 혐오하는 '헌신'이라는 것을 한 사람들을 당시의 국가에서는 어떻게 대우했던가? 소설 <거짓말이다>에서도 잘 묘사되었듯, 이들을 역으로 꼬투리를 잡아 죄를 묻는다. 소설이 아닐지라도 우리는 이미 관련 뉴스들을 통해 국가가 영웅들을 어떻게 대우하였는지 똑똑히 목격하였다. 그들은 아마도 그렇게 그들이 보기에는 몹시도 '불편하고 거슬리는' 사람들을 본보기로 어떻게 대우해주는지, 그 옛날 일제시대 때 '헌신했던' 독립투사들의 후손의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인 현실을 보여줘가며 자 한 번 보라고! 너희들도 재수없게 나섰다가는 이 꼴이 날 수가 있다라고 으름장을 놓는듯이. 그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음(부작위)'으로 너희들도 적극적으로 '가만히 있으라'고 설파하는듯이 그렇게 공포로 국민들을 길들이고저 했다.
역사에서도 그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나치라는 야만의 시대를 살아남아 역작 <전체주의의 기원>을 저술한 학자 한나아렌트는 책을 통해 인간의 '추함'과 그 희생제물을 식민지에서 찾다가 제국주의의 종식과 함께 내부에서의 희생제물로 인종주의의 발현을 조목조목 서술해내고 있다.
그렇게 하나의 건강한 사회를 나치가 그러했듯 형질 변환시키고저 했던 당신들의 시도는 실패했다.
탄핵소추사유에 인용되지는 않았지만, 천만 촛불시민들이 언급되지 않은 행간에 기저한 맥락을 이미 알았다. 한 음악가가 스승에게 구조와 형식은 어떻게 다른지 질문을 아침에 질문을 하자, 오후에 여권을 가지고 나오라며 한 유서깊은 식당에서 2시간 동안의 정찬을 같이 먹으며 이제 알겠느냐고 했던 일화는 굳이 말하지 않은 그 거대한 맥락속에 이미 자리한 것일 테다.
그 거대한 구조 아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행동을 한다. 세상에 지킬 것이 너무 많아 설령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닐진대, 현재는 결과적으로 그리 된 '합리주의자들' (aka. 보신주의자)이 세상을 떠받치며 행위하고 있다면 다른 한편에서는 죽어도 말을 안 들어, 이제 그만하면 되었다고 할만큼 성의를 보였으니 이제 너도 가서 좀 쉬라고 하는데도 기어코 남아 혹자들이 비웃던 '소명'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도 세상 한 켠에는 있을 것이다. 토머스 머튼이라는 학자가 이런 '말 안듣는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고 했던 것도 같은데~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에게도 이런 믿을만한 전문가분들이 진즉 계시었다. 사진은 친애하는 우리 공감의 메르스 관련 설명 중이신 황필규 변호사님! 제 첫번째 사회파 에세이 <안녕, 나의 청춘!>에도 공감에 대한 6p인가에 걸친 헌사와 ㅎㅎ 공감 소속 변호사 2분의 글과 사진이 담겨 있다^^* 물론 후원자 초청 자리에서 뵈었던 마침 저 혼자 참석이었음에도 식순을 다 진행해주시어서 결과적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았던 피플펀딩 저녁 자리 사진에서는 다른 구성원분들도 보이시지마는 ㅎㅎ(1년 넘었음에도 엄청 인용한다는 것은 그 때의 감동이 여적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인데~! ;)
하여 진즉 직접 또 가서 ㅎㅎ 기증하고 왔다~ 원한다고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자 사인을 딱! 그러고 보면, 제가 이미 쓰고서 책 몇 페이지에 들어있다고 말씀드리니 사서 사인 받으시겠다고 황변호사님 말씀하신 적이 있긴 하쥐만^^; 제가 드린다고 하고 사실 저도 이 책은 제가 사야 하는 것이라 없어서 ㅠ 기관앞으로 한 권만 드린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볼 수 있겠다. 저도 잘 나가는 작가가 되어 인세 **% 기부 협약 같은 것을 하고 싶다고 한다며는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 애들 앞에서 찬물도 못마시겠다고 하실런지? ㅎㅎ 그러고보면, 북토크니 북콘서트니 은근 어설프게나마 따라하고 있는 썸바리;;
모바일 교보문고에서만 찾을 수 있는;; 제 쓴 첫 책과는 달리,
작년 가을에 공식적으로다가 인생 첫 책!으로 나온 역서는 교보광화문점에는 저기 위에 사다리 없이는 가 닿을 수 없고 ㅠ 오직 직원의 도움으로만 만질 수 있는 그 책에서도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한 분 등장하신다. 루돌프 비르효라고~ 그는 몇해 전 <아픔이 길이 되려면>으로 대한민국을 재미없는 책으로 이상하게도 책 좀 읽는다~ 싶은 사람들에게만은 강타했던 ㅠ 김승섭 교수의 다른 책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서도 등장하는 miasma라는 실체가 있다. 그 불결한 공기덩어리 속으로 들어가 비스마르크 시대에 이미 가난한 지역이던 상부 실레시아 지역Upper Silesia에 창궐한 전염병이라 쓰고 어느 순간 부터는 과학적으로 관리가능하다는 차원에서 감염병으로 부르는 추세인 그 질병의 실체를 조사하고 결론을 보통의 의사들의 결론이자, 지금 우리에게도 '창궐'한다고도 볼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라고 그 원인을 밝히지 않았던 일이 있다.
그는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체게바라가 혁명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계기인 친구와의 오토바이 대륙횡단 여행을 통해 살면서 접할 일이 거의 없던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의 삶의 여건이 자생적으로는 나아질 일이 없겠구나! 깨닫고 의사이지만 혁명가로서 무장투쟁을 시작했다.
마치 <조커>의 고담시티를 구원하는 배트맨이 어떻게 시작하였는지가 담긴 <배트맨 비긴스>마냥 혁명가의 태동의 시기를 그려내고 있는데, 저어기 저 책에서도 용기있는 의사 비르효는 그 열악한 지역에 창궐한 질병의 원인을 '가난'으로 지목하고 그 개선을 위해 의사라는 모자 외에도, 당시 프로이센에서 작게나마 발발한 혁명에 참여하기도 하고 오물이 거리에 즐비했던 당시 베를린의 성공적인 하수개혁에 이어 <의료개혁>이라는 잡지의 편집장에 이어 국회의원이 되기도 하시기도 했었다. 후에는 욕을 먹기도 하셨지만.
지금 우리에게도 믿을만한 전문가들이 계신다. 체게바라나 비르효는 사회적 의사로서 사회 자체를 고치려고 하셨고, 질병을 거대한 규모의 의학medicine on a grand scale로 보기 보다는 그 본래적 의미에 따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정은경 본부장님 외 일군의 전문가 집단이 보인다. 그 두가지 접근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올바른 투트랙적 접근two track approach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우리 대통령님 계신다! 의학적 질병과 사회적 질병 모두를 한 번에 잡으시느라 늘 고생많으신 우리 문님 오늘도 화이팅!! 결론은 어느새 이렇게 ㅎㅎ
<안녕, 나의 청춘!> 작가
서 지은 드림
* 제 책 리뷰라기 보담, 코로나19 사태로 고군분투 중이신 분들을 위한 글을 적다가
자연스레 인용되는 것 같아~ 글 맛보기 겸하여 모셔와 봅니다^^*
이 리트머스의 시간을 통해, 세월호 때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사회 전체의 공동학습의 기회로 삼고 보다 나은 기생아닌 공생의 사회로
발돋움하길 바라며~ Korea Team Fighting입니다!
하고싶은게 너무도 많아 그걸 조금씩 다 맛보고 돌아다닌 어느 탐험정신 투철했던 사람
그리고 지금은 글쓰고 번역하고 가르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