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듀라한
목 없는 왕이, 인간성에 동경하여.

듀라한

지은이 : 박민준
출간일 : 2026-02-13
ISBN : 9791139050318
판매가 : 1,500원
포멧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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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절벽 위의 왕국. 그곳은 평화로웠고 전쟁한번 일어나지 않았다.
그곳에는 어진 왕이 있었기에, 백성들은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왕은 근심에 가득 차 있었다.
그의 가슴에는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을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이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

"왕의 가슴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그래서 언제나 그 절벽위에 선 왕의 가슴에선 휘익- 하는 바람스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왕은 대수롭지않게 여기려 했으나 그 소문은 퍼지고 퍼져 결국 왕의 귀에까지 들어와버렸다.

고민에 빠진 왕은 이 소문을 묵시하지 않기로 했다.
왕은 공고를 붙였다.

"이 가슴의 구멍을 메울만한 것을 가져온 자에게는 금화 100닢과 빵, 포도주를 베풀겠다." 고.

수많은 이가 성에 찾아왔다.

거렁뱅이가 찾아왔다.
"가진것 없는 저 이지만 이 따스한 마음이 그대의 구멍을 채울것입니다."
왕은 어이가없다는 듯, 그를 내쫓았다.

왕국 제일의 공예가가 찾아왔다.
"소생이 대왕님의 큰 상처에 꼭 맞는 공예품을 만들어왔사옵니다."

그 공예품은 정말로 왕의 흉곽, 그 틈에 딱 맞았지만, 왕은 만족하지못했다.
그저 돌로 된 덩어리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찾고있었던 것일까.

수많은 인파속에 성당의 대사제가 찾아왔다.
"이것은 신의 유골이옵니다. 대왕님의 부족한 그 구멍에 걸맞은것이라 여기어 가져왔사옵니다."

정말로 그것이 신의 유골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무언가의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났으며, 그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왕은 거부했다.

신의 유골이라는 그것은 왕에게는 너무나도 무거웠다.

그렇게 수십 수백명의 사람이 지나간 뒤의 궁정에, 호위 하나 없이 서있는 왕이었다.

그는 찬란한 왕궁에 서있었지만, 그의 마음, 그의 가슴의 빈 자리에서는 마치 절벽의 바람과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휘익- 휘익-

왕은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그 어떤 공예품도, 타인의 마음도, 신의 유골조차 그 구멍에는 맞지않았다.

그 커다랗고 공허한 구멍에 무언가를 채우고자하는 갈망은 점차 커져만 갔고, 이윽고 결심하게된다.

왕은 원정을 떠나기로했다. 꿈에서 보았던, 이미 잊어버린, 과거의 그 고향의 왕국을 찾아나서기 위하여.

하지만 백성들에게는 아무것도 알리지않았다.

그렇게 왕에대한 소문은 커지고 커져, 결국 종잡을수없는 의심의 씨앗이 되었다.

"왕이 드디어 미쳤다."
"견딜 수 없는 업무량에 훌쩍 떠나버린것이다."
"다른 왕국을 침략해 영토를 넓히려는것이다."

그 무엇하나 제대로 된 소문이 없었지만
왕은 아무 말도 없이 10만의 병력을 데리고 원정에 떠났다.

"원정을 떠나겠다."

그저 그 뿐인 일.
왕은 한없이 부끄러웠다.

목차

[제 1장: 절벽 위의 왕국]
[제 2장: 고독의 바다]
[제 3장: 절망의 왕국]
[제 4장: 소년과 목없는 기사]
[종장: 인생의 마침표]

책리뷰

저자소개

여러 감정들을 겪고, 보며, 또 써내려가는 [별들이 잠든 정원]의 정원사이자 작가.
[듀라한]은 그가 겪었던 수많은 감정들과 "일생이란 의미를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에 불과하며 생의 그 끝에 결말을 찾는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