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가능성을 믿어주신 첫 스승님 이영구 지도교수님(한국외대), 박정원 교수님(한국외대), 그리고 제가 가야 할 길을 비춰주신 모든 인연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작품 소개]
"첸카이거를 거장으로 만든 원작, 여성생태학자 이혜임의 시선으로 다시 태어나다”
세계적인 거장 첸카이거의 영화 ‘현 위의 인생’의 원작 소설 「명약금현(命若琴弦)」(1985)은 두 맹인의 삼현금 연주를 통해 인생의 참된 진리를 전하고자 하는 소설이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늙은 맹인은 그의 모든 인생을 바쳐 삼현금을 연주하며 살고 있다. 오로지 눈을 떠서 세상을 한번 보겠다는 일념으로 삼현금 천 번째 줄이 끊어지기를 바랐던 늙은 맹인은 그가 평생 간직해온 처방전이 한낱 백지장이었음을 알게 된다.
늙은 맹인의 꿈이 허구였음을 깨달은 순간 절망에 빠지지만, 사실은 삶의 목적을 좇아 살아왔던 과정 그 자체 속에 인생의 참다운 의미와 가치가 담겨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늙은 맹인은 처방전을 어린 제자의 삼현금 울림통에 넣어주며, 늙은 맹인의 스승이 자신에게 주었던 허구의 꿈을 어린 맹인에게 똑같이 전수하게 된다.
“기억하거라. 우리의 인생은 바로 이 현과 같아서 팽팽하게 조여져 있을 때에만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거란다.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게다.”
과정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늙은 맹인은 원작가 스톄셩의 인생관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늙은 맹인은 자신을 지금까지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준 처방전이 알고 보니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죽음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과거에 그토록 바쁘고 활기차게 산을 넘고 현을 켜며 마음을 조이며 지내왔던 날들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인생이란 가시적 목표 달성에 의해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현은 줄이 팽팽하게 조여져 있을 때 제대로 켤 수 있다. 우리의 인생 또한 팽팽하게 조여져 있을 때 과정 하나하나가 모여 한 줄기의 빛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늙은 맹인의 스승이 한 말을 통해 본래 삶이란 목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삶의 목적이 부의 축적과 같은 물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삶의 목적은 행복을 바라고 지향해야 한다. 물질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모든 욕망을 버리고 정신적인 면에서 도덕적 가치를 추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현을 팽팽히 조일 수 있는 것이다.
늙은 맹인은 어린 제자에게 천이백 줄을 끊으라고 말하면서 살아서는 삼현금의 줄을 다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현이란 언제나 팽팽하게 조여져 있어야 한다. 설사 끊어져도 다시 조여야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인생은 가치 있는 것이 된다.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지프적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얼마만큼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느냐는 결과보다는 자신의 지향을 위해 얼마만큼 자기 자신을 거기에 던져 넣었는가의 과정에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인간의 숙명을 상징하는 시지프스에게 중요한 것은 과연 이 바위를 산꼭대기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이기보다 얼마만큼 성실하고 열심히 그 바위를 산꼭대기로 올리고 있는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그 바위가 다시 굴러떨어지고 말더라도 또다시 올리고자 하는 인간의 위대한 정신인 까닭이다.
이처럼 ‘현 위의 인생’은 우리 삶의 가시적 목표 달성이나 결과보다는 과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인 것이다.
늙은 맹인이 제자에게 삼현금을 전수하듯,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현을 팽팽히 조이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생명과 지혜의 순환은 곧 우리 삶을 지탱하는 가장 숭고한 돌봄의 발현이다.
여러분의 인생의 현은 지금 가장 팽팽하고 가장 아름답게 조여져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제자의 학자적 영혼을 지켜준 스승”
중국 문학 독해 완성 ‘첸카이거의 현 위의 인생’은 중국어 독해 학습자를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입니다.
본서는 세계적인 거장 첸카이거 감독에게 1991년 칸 영화제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 ‘현 위의 인생’의 원작 소설,
스톄셩(史鐵生)의 「명약금현(命若琴弦)」(1985)을 저본으로 하여 정성을 담아 엮었습니다.
이 작품은 중국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명작으로, 첸카이거 감독 역시 그 우수성에 매료되어 자신의 영화적 모티프이자 핵심적인 영감으로 삼았습니다. 본서는 중국어 어휘력과 독해 능력 향상은 물론, 중국 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라는 세 가지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였습니다. 영화와 원작 소설의 내용을 비교하며 읽는 입체적인 재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수준 높은 고급 문장을 갈망하거나 HSK 7~9급(고급)을 준비하는 학습자들에게 가장 완벽한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 책은 ‘중국 문학 독해 완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단순히 단어 뜻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문맥에 가장 적절한 한국어 대응 표현을 제시함으로써 진정한 번역이란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의 전달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번역은 다른 나라의 영혼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 즉 ‘영혼의 전이’이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 위의 인생’이 무명이었던 첸카이거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려줌으로써 그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중국어 실력의 향상을 기대하는 모든 학습자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학문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훌륭한 정신적 지주(멘토)가 되어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영구 지도교수님과 박정원 교수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석사 시절 이영구 지도교수님의 부족한 제자를 위한 엄격한 번역 독려가 없었다면 이 방대한 번역의 여정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한글파일 번역 원고가 바이러스로 인해 복구 불능이 된 상태에서 제자의 기록을 자식처럼 소중히 보관해 두었다가 다시 건네주신 박정원 교수님의 제자에 대한 지극한 정성과 책임감이 없었다면 이 책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두 분 은사님께서 지켜주신 ‘제자의 영혼이 깃든 결정체(원고)’가 이제는 2권의 도서로 출간되어 나의 독보적인 수업 교재가 되었습니다. 스승님들이 지켜주신 것은 단순한 번역 원고가 아니라, 제자의 ‘학자적 영혼’이었습니다.
지금 이 책은 대학 강단(상아탑)과 평생교육원(시민대학)에서 나의 제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지혜의 공명’이 되었으니,
이 또한 스승님들이 틔워주신 학문적 씨앗이 거둔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독자 후기 코너에는 7080세대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독자들의 생태적 공명을 정성껏 담아 재구성했습니다
스승님들의 사랑과 나의 집념이 담긴 그 데이터가 이제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 모든 이의 영혼을 정화하고 치유하는‘지혜의 경전’이 되었습니다. 기나긴 학문의 길에서 내가 꺾이지 않고, 내 학문적 뿌리가 썩지 않은 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스승님들께서 보여주신 학자로서의 품격 덕분이었습니다. 망망대해 같은 학문의 길에서 길을 잃은 제자에게 ‘학문적 좌표’가 되어주신 참된 스승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합니다.
나 역시 남은 여생을 여성생태학자로서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의 이야기들을 기록하며 후학들에게 생명의 순환과 돌봄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편저 이혜임(道院)
Contents
작품 소개 006
프롤로그 009
텍스트 013
독자 후기: 세대를 잇는 지혜의 공명 235
[중국문학독해완성] 첸카이거의 현 위의 인생: 원작 <명약금현>
“첸카이거를 거장으로 만든 원작, 여성생태학자 이혜임의 시선으로 다시 태어나다”
■ 책 소개
1991년 칸 영화제에서 무명이었던 첸카이거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려준 영화 ‘현 위의 인생’.
그 원작 소설인 스톄셩(史鐵生)의 「명약금현(命若琴弦)」은 두 맹인의 삼현금 연주를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현은 지금 팽팽하고 아름답게 조여 있습니까?”
본서는 이 위대한 원작을 바탕으로, 삶의 현이 느슨해질 때마다 다시금 마음을 조여주는 법을 일깨워주는 인생의 지침서입니다. 단순히 중국어 단어를 나열하는 독해를 넘어, 문장 속에 깃든 중국의 영혼을 우리말로 옮기는 ‘영혼의 전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 HSK 7~9급 수준의 고급 중국어 문장과 철학적 사유를 갈망하는 학습자
∙ 삶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며 새로운 ‘인생의 조율’이 필요한 모든 이들
∙ 여성생태학적 시선으로 생명의 순환과 돌봄의 가치를 탐구하고자 하는 연구자
“여러분의 인생의 현은 지금 가장 팽팽하고 가장 아름답게 조여져 있을 것입니다.”
∙ 인문학과 AI를 융합하는 여성생태학자 이혜임 (道院)
[중국 현지 학문기]
∙ 칭화대학교(Tsinghua University) 고급진수과정 수학
∙ 베이징어언대학교(BLCU) 중국어문화과 우수 졸업
[정통 중문학 심화기]
∙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문학석사
∙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문학박사
[미래 수직적 비상기]
∙ 인문학과 AI 융합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혜의 공명’을 설계 중
[주요 경력]
∙ 중국어교육연구소 소장|평생교육원 원장
∙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 외래교수
∙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교육원 외래교수
∙ 장안대학교 겸임교수
∙ 국가기관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교육원 교수
∙ EBS교육방송국 중국문화 자문위원
∙ 여성가족부 여성인재 정부위원회 위원 활동
∙ 한국여성재단 · 시민단체 여성활동가
∙ [이혜임의 생태적 시선] 칼럼 연재: 칼럼니스트
∙ 유튜브 학습 채널 ‘중국어교육연구소TV’ 운영
[저서 및 논문]
∙ 효과적인 중국어 교수법 (2012)
∙ 현 위의 인생: 史铁生(사철생) 중단편소설번역 (2012)
∙ 푸통푸통 중국어 생활편[대학교재] (2020)
∙ 푸통푸통 중국어 여행편(대학교재) (2020)
∙ 문화로 만나는 중국어[대학교재] (2022)
∙ 뷰티 중국어[대학원 교재] (2024)
∙ 첸카이거의 현 위의 인생: 원작 ‘명약금현’ [개정판] (2026)
∙ 史鐵生(사철생) 소설 연구
∙ 沈從文(심종문)의 생태여성주의 문학 기반, AI 시대 젠더 교육의 윤리적 해법을 모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