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은하계의 잡초였다
“우리는 그들을 신이라 불렀지만, 그들은 우리를 잡초라 불렀다.”
어느 날 전 세계 상공을 동시에 뒤덮은 412개의 거대 함선.
그들은 침략자가 아닌 ‘관리자’였다.
압도적인 문명 앞에서 공포에 질린 인류에게 그들이 내린 통보는 단 3일의 선택권과 365일의 유예 기간뿐.
“변하거나, 제거되거나.”
핵무기, 전쟁, 탐욕... 20만 년간 쌓아온 인류의 과오를 단 1년 만에 씻어내지 못하면 80억 인류는 우주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잡초’로서 즉시 폐기 처분된다.
가진 것 없어 잃을 것조차 없는 남자, CIA 요원 마이클 첸.
그가 인류의 유일한 메신저로 지목되면서 멸망의 카운트다운(D-365) 속 강대국들의 숨 막히는 수 싸움과 인류의 처절한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코스믹 호러와 냉혹한 현실 정치 스릴러의 결합.
과연 인류는 스스로를 구원할 자격이 있는가?
ACT 1. 검은 양복의 사나이
ACT 2. 희망
ACT 3. 시험
ACT 4. 공백
ACT 5. 귀환
ACT 6. 심판
ACT 7. 우주를 향해
"만약 외계인이 인류에게 365일의 시한을 준다면?"
이 소설은 그 불가능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직경 10km의 거대한 우주선 412기가 하룻밤 사이에 지구 상공을 뒤덮는다. 그리고 검은 양복의 사나이가 인류에게 최후통첩을 전한다.
전쟁을 멈춰라. 핵무기를 버려라. 생태계를 복원하라. 독재를 끝내라. 평화롭게 살아라.
365일 안에.
그렇지 않으면... 멸종이다.
이 소설의 힘은 '만약'의 세계를 현실처럼 그려낸다는 데 있다.
대통령들이 핫라인으로 밤새 협상하고, 과학자들이 외계 기술을 필사적으로 분석하고, 평범한 시민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들 때, 독자는 이것이 허구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시험' 에피소드들이 압권이다.
신아프리카 열병 바이러스 에피소드에서 280만 명이 방치되어 죽을 때, 독자는 인류의 민낯을 본다. 선진국들이 13일이나 늦게 개발도상국을 도운 현실. 그 참담한 실패 앞에서 외계인들은 침묵한다.
이것은 SF가 아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냉혹한 거울이다.
절제된 문체도 빛난다.
과도한 감정 묘사 없이, 사실만 담담하게 서술한다. "280만 명이 죽었다. 방치로." 단 한 줄이 독자의 가슴을 후벼판다. 감정을 직접 설명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강렬하게 전달된다.
그리고 이 소설은 묻는다.
"우리는 정말 우주로 나갈 자격이 있는가?"
365일간의 시험이 끝났을 때, 독자는 비로소 그 답을 알게 된다.
IT 서비스 기획자이자 소설가.
낮에는 판교의 IT 기업에서 논리적인 서비스 구조를 설계하고, 밤에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기술과 인간, 그리고 미래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치밀한 분석력과 대담한 상상력이 결합된 독창적인 SF 서사를 선보인다.
첫 장편소설 《Unthinkable》은 압도적인 외계 문명 앞에서 인류가 겪는 실존적 공포와 정치적 딜레마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단순한 흥미를 넘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장르적 재미와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준다.
현실의 기술적 이해도와 문학적 감수성을 겸비한 그는 앞으로도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