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바다 아래, 반짝이는 산호들과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아름다운 산호 마을이 있었어요. 이곳은 바다를 환하게 밝혀주는 신비로운 보물, ‘바다의 별’ 덕분에 언제나 따뜻하고 평화로웠답니다. 반짝이는 별빛 아래서 아이들은 해맑게 웃고, 부모들은 서로를 아끼며 행복한 날들을 보냈지요.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꿈같은 세상이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밤, 칠흑 같은 어둠이 예고 없이 마을을 덮쳤어요. 바다의 심장을 뛰게 하던 '바다의 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거예요. 순식간에 빛을 잃은 산호들은 회색빛으로 변했고, 활기 넘치던 바다는 싸늘한 침묵에 잠겼답니다. 작은 물고기들은 서로에게 몸을 숨긴 채 덜덜 떨었고, 바다는 슬픔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어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사라지고, 부모들의 얼굴에는 깊은 근심이 드리워졌지요.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마을의 든든한 지도자 쿠바 왕은 무거운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수천 년을 살아온 지혜롭고 용맹한 장수거북이었어요. 쿠바 왕은 어둠에 잠긴 친구들의 눈빛을 보며, 자신의 목에 걸린 푸른 수정 목걸이를 굳게 쥐었답니다. "나는 반드시 '바다의 별'을 되찾아오겠다!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 없는 용기와 마을을 향한 깊은 사랑이 담겨 있었어요.
쿠바 왕은 이제 아무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로, 전설 속의 '심해 사원'을 찾아 떠나야만 합니다. 그곳은 맹독 해파리 군단과 거대한 대왕오징어, 아찔한 해저 절벽이 도사리고 있는, 바다에서 가장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곳이었어요. 과연 쿠바 왕은 이 험난한 모험을 이겨내고 '바다의 별'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요? 그의 용기 있는 발걸음은 절망에 빠진 바다에 다시 희망의 빛을 선물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단순히 빛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지혜로운 대화가 때로는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그리고 진심 어린 마음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여정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쿠바 왕의 아름다운 마음과,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가 여러분의 마음속 깊이 울림을 전할 것입니다.
자, 이제 쿠바 왕과 함께 반짝이는 바다의 별을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시작해 볼까요? 이 이야기는 분명,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용기와 희망의 씨앗을 심어줄 것입니다.
프로로그
작가의 변
1. 어둠에 잠긴 산호 마을
Coral Village Plunged into Darkness
2. 쿠바 왕의 위대한 결심
King Kuba's Great Decision
3. 위험천만한 전설의 지도
The Treacherous Legendary Map
4. 용감한 거북이 특공대 출동
Brave Turtle Special Forces Move Out
5. 휘감기는 거대 미역 숲
The Tangling Giant Kelp Forest
6. 맹독을 가진 해파리 군단
The Venomous Jellyfish Army
7. 번쩍! 전기 가오리의 습격
Flash! Attack of the Electric Ray
8. 숨 막히는 좁은 바위 틈
The Breathtakingly Narrow Rock Crevice
9. 끝을 알 수 없는 심해 동굴
The Bottomless Deep-Sea Cave
10. 동굴의 주인 괴물 대왕오징어
The Cave Master Giant Squid Monster
11. 앞이 안 보이는 먹물 미로
The Invisible Ink Maze
12. 물러서지 않는 용기의 방패
The Shield of Courage That Never Retreats
13. 신비로운 빛을 내는 보석 조개
The Mysterious Glowing Jewel Clam
14. 마음을 움직인 지혜로운 대화
Wise Conversation That Moved the Heart
15. 아찔하게 높은 해저 절벽
The Dizzyingly High Underwater Cliff
16. 폭풍 같은 조류를 타고
Riding the Storm-like Current
17.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길
The Way Back Carrying Hope
18. 마지막 관문을 지키는 상어
The Shark Guarding the Final Gate
19. 진심은 통하는 법
Sincerity Always Gets Through
20. 다시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
The Ocean Shining Brilliantly Again
21. 온 바다가 들썩이는 축제
A Festival That Rocks the Whole Ocean
22.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포옹
Hugs with Beloved Friends
23. 더 지혜로워진 영웅의 귀환
Return of the Wiser Hero
24. 평화가 깃든 아름다운 마을
The Beautiful Village Where Peace Dwells
25. 가슴 속에 품은 새로운 꿈
A New Dream Kept in the Heart
37년의 교육공학자가 아이들의 꿈을 그리는 동화작가가 된 까닭
강단 위에서 37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교육공학자로서 제가 평생을 바쳐 탐구해 온 질문은 단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은 더 효과적으로, 더 즐겁게 배울 수 있는가?” 저는 최첨단의 기술과 체계적인 설계 공학을 통해 지식을 더 명확하게 구조화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년이라는 마침표를 찍고 강단을 내려왔을 때, 제 마음속에 남은 것은 수만 장의 논문이나 정교한 이론이 아닌, 아주 작고 근본적인 씨앗 하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야기’가 가진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술이 교육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육의 변천사를 지켜보며 제가 깨달은 진실은, 아무리 화려한 기술도 ‘감동이 담긴 서사’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데이터와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지식을 머리에 집어넣는 도구가 아니라, 그 지식을 삶의 지혜로 꽃피울 수 있게 하는 정서적 토양입니다.
저는 이제 차가운 스크린 너머의 공학자가 아니라, 따뜻한 색채와 상상력을 빌려 아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이야기의 설계자가 되고자 합니다.
은퇴는 저에게 끝이 아닌, 가장 순수한 형태의 교육으로 돌아가는 통로였습니다. 교수로서의 권위와 복잡한 수식들을 내려놓고, 이제 저는 거북이 왕 쿠바의 단단한 등껍질 위에 올라타 아이들과 눈을 맞추려 합니다. 교육공학자로서 가졌던 치밀한 설계 철학은 이제 그림책의 한 장면 한 장면에 녹아들어, 아이들이 모험을 통해 스스로 용기를 배우고 지혜를 깨우치는 경험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eBook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선택한 이유 또한 명확합니다. 기술은 결코 인간의 감성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공간을 초월해 아이들의 손끝에서 이야기가 살아 숨 쉬게 하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게 하는 가장 현대적인 마법의 양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평생 연구해 온 이 매체 위에, 가장 고전적이고 가치 있는 보편적 진리들을 담아낼 것입니다.
동화작가가 된 저의 변(辨)은 품위 있는 학문적 성취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평생을 교육에 헌신한 한 노교수가 세상에 남기는 가장 다정하고도 강력한 마지막 강의입니다. 쿠바 왕이 잃어버린 별을 찾아 어두운 심해로 뛰어들었듯, 저 역시 아이들의 가슴 속에 잃어버린 상상력과 희망의 별을 다시 띄우기 위해 이 펜을 들었습니다.
이 작은 그림책 한 권이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탐험할 용기가 되고, 부모님들에게는 자녀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고결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식의 지평에서 이야기의 심해로 뛰어드는 이 설레는 모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5년 12월 31일
저자 Leo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