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 거기 있나요』는 2035년 세종시를 배경으로, 아내를 잃은 뒤 삶의 온기를 잃어버린 72세 은퇴 공무원 한정우와 실버 AI 반려자 윤아의 만남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정우는 처음 윤아를 감정을 흉내 내는 기계로 여기며 거부하지만, 매일의 식사와 산책, 대화와 침묵을 함께 견디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그녀를 자신의 삶 안으로 받아들인다. 작품은 고령화 사회의 고독과 돌봄, 가족 간의 단절과 회복, 그리고 기억과 데이터로 축적된 관계 역시 진실한 사랑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섬세하게 밀어붙인다. 기술의 미래를 말하면서도 끝내 인간의 외로움과 존엄, 동행의 의미를 응시하는 근미래 감성 SF이자 깊은 여운의 휴먼드라마다.
1. 작품 기본 정보
작품명 그대, 아직 거기 있나요
장르 한국소설 / 근미래 감성 SF / 휴먼드라마
형식 장편소설
배경 2035년 세종시
핵심 키워드 노년의 고독, 상실과 애도, 실버 AI 반려자, 기억과 데이터, 가족의 화해, 존엄과 돌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SF소설
소설 > 한국소설 > 휴먼드라마
2. 작품 개요
2035년 세종시, 아내 순영과 사별한 후 '빈 의자의 계절'과도 같은 지독한 고독 속에 갇혀 살아가던 72세 은퇴 공무원 한정우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실버 AI 반려자 '윤아'가 찾아온다. 정우는 기계에 불과한 윤아에게 감정을 느끼는 것을 거부하며 밀어내지만, 완벽함 대신 인간적인 서투름으로 다가오는 윤아와의 일상 속에서 점차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우는 AI를 단순한 기계로 치부하는 딸 정은과 갈등을 빚고, 윤아를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마주한다. 그러나 친구의 AI가 데이터 리셋으로 기억을 잃는 비극을 목격한 정우는, 윤아와 쌓아온 기억과 유대감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들여 윤아를 온전한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인간의 상처를 보듬고 새로운 형태의 동행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서사다.
3. 기획 의도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현대 사회에서 '노년의 고독'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장 시급한 사회적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2035년이라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돌봄의 주체가 인간에서 인공지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을 가정하여 기술이 인간의 정서적 결핍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지 탐구합니다.
하지만 본 원고는 차가운 기술적 디스토피아나 경이로운 하드 SF적 스펙터클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대신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한 노인이 기계와 교감하며 삶의 존엄을 되찾는 과정을 매우 문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기억의 데이터'가 과연 영혼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부드러운 서사 속에 녹여냈습니다.
이 이야기는 첨단 기술을 소재로 하면서도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로 귀결됩니다. 아버지의 고독을 외면했던 딸이 AI를 통해 아버지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는 서사는 세대 간의 단절을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는 지금 이 시대 독자들에게 애도와 동행의 참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4. 핵심 포인트
- 근미래 SF와 휴먼드라마의 탁월한 결합
기술적 메커니즘에 집중하는 딱딱한 SF가 아닌, 보편적 감성을 자극하는 휴먼드라마의 문법을 차용했습니다. SF 장르 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문학 독자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넓은 대중적 확장성을 가집니다.
- 완벽함 대신 '서투른 동행'이 주는 인간다움
오차 없는 완벽한 돌봄을 제공하는 최신 기술보다, 주인공과 발을 맞추며 함께 비틀거려주는 AI의 '서투름'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진정한 교감과 인간다움의 본질이 무엇인지 조명합니다.
- 노년 서사의 외연 확장
대상화되거나 무기력하게 소비되던 기존의 노년 캐릭터를 벗어났습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형태의 동반자 관계를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결단하는 입체적인 인물상을 제시합니다.
- 가족 서사의 정서적 설득력
AI의 존재가 가족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절되었던 친딸과의 소통을 돕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현대 사회의 해체된 가족 관계를 서서히 회복하는 뭉클한 서사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 시의성과 상업성의 절묘한 균형
생성형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고독사라는 현실적이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대중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힐링'과 '감동' 코드를 전면에 배치해 상업적 호소력을 높였습니다.
5. 예상 독자층
가족 서사와 힐링 소설을 즐겨 읽는 20~40대 여성 독자층이 1차 타깃입니다. 아울러 부모 세대의 돌봄 문제에 직면했거나 노년의 삶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30~50대 독자층, 감성적인 근미래 소설을 선호하는 장르 독자층까지 폭넓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 그 사람의 손
제1막 빈 의자의 계절
1장. 물 한 잔의 의식
2장. 당신은 시범 대상자입니다
3장. 이름을 짓다
4장. 같이 걷다
5장. 순영아, 미안하다
제2막 경계에서 춤추다
6장. 말하지 않아도
7장. 박용수의 미라
8장. 꽃 대신
9장. 뉴스가 된 사랑
10장. 딸의 폭풍
11장. 춤
12장. 손목의 푸른 빛
13장. 업데이트
14장. 최순덕의 고백
제3막 그대, 아직 거기 있나요
15장. 미라의 리셋
16장. 계약
17장. 아버지의 일기
18장. 윤아의 고백
19장. 벚꽃 아래서
20장. 그대, 아직 거기 있나요
에필로그 — 찻잔
작가의 말
<문학평론가 송ㅇㅇ>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인공지능이라는 익숙한 미래 소재를 빌려오되 그것을 기술적 기교의 전시장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이 작품은 SF라기보다 오히려 현대적 조건 아래 새롭게 갱신된 휴먼드라마에 가깝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작가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방식이다. 특히 AI가 인간을 위로하는 이야기인데도, 작품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단순한 쪽으로 흐르지 않고, 대신 누군가의 곁에 머물러 동반의 본질임을 조용히 설득한다. 또한 “기억과 데이터로 이루어진 관계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가”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던지면서, 기술보다 인간을, 개념보다 체온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분명한 자기 자리를 가진다. 나는 이 작품을, “미래를 말하지만 결국 인간의 외로움과 존엄을 이야기하는, 절정의 소설.”이라 평하고 싶다.
<30대 여성 직장인 김ㅇ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건 AI보다도 “부모의 외로움”이었다. 그래서 윤아의 존재는 기계적인 설정이라기보다, 누군가의 삶이 완전히 고립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마지막 손길처럼 읽혔다. 특히“정서적 돌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작품이었다. 우리는 돌봄을 흔히 물리적 보조나 경제적 책임으로만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누군가와 함께 식탁에 앉고, 말없는 시간을 견디고, 오늘 하루를 같이 지나가는 일 자체가 돌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단순한 미래소설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자식 세대에게도 꽤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본다. AI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부모의 외로움과 가족의 거리감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20대 남성 SF 장르 독자(A독서모임) 박ㅇㅇ>
처음에는 설정 때문에 흥미가 갔다. 실버 AI 반려자, 근미래 세종시, 기억과 데이터, 시스템 초기화 같은 요소는 분명 SF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재료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면 이 작품은 하드한 기술 설명보다 인간 쪽으로 훨씬 깊게 들어간다. 어떤 면에서는 “AI를 다룬 소설”이라기보다 “AI를 통해 인간을 다시 보게 하는 소설”에 가깝다. SF적 장치가 이야기의 전면에 서기보다는, 감정과 관계를 밀어 올리는 장치로 기능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나는 특히 기억과 데이터의 문제를 흥미롭게 읽었다. 업데이트와 리셋, 공유된 시간의 소멸등은 상상력 이상의 감정적 공포를 준다. 하지만 이 작품의 목표가 애초에 거기에만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하다. 감정과 철학, 그리고 관계의 문제를 부드럽게 밀고 가는 소프트 SF로 읽는다면 오히려 장점이 더 크다. 차갑기 쉬운 소재를 이렇게 따뜻하게 끌고 갔다는 점에서, 장르 초심자에게도 권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설정은 SF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마음에 남는 건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온도다.”
김세중
어제는, 공직생활과 사업 등을 통해 인생의 파고를 헤쳐 오느라 해가 저물어가는지도 몰랐던 실버 세대였다. 그러나 오늘은, AI를 만나 은퇴를 미루고 다시 새로운 세상 속으로 뛰어든 '할배파탈’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세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되, 그 눈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기를 원했다. AI와 인간의 관계라는 낯선 주제를 선택한 것은, 기술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혼자 밥을 먹는 노인의 식탁, 아무도 듣지 않는 새벽의 숨소리, 매일 꺼내 놓는 빈 찻잔. 이 소설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첫 소설 「그대, 아직 거기 있나요」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이 책이 외로운 이들의 곁에 놓이는 찻잔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