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5백만명 시대. 2천년대 초반, '펫붐'과 함께 우리 곁으로 온 수많은 아이들이 이제 노년기를 지나 '무지개다리'앞에 서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매년 수십만마리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지만, 우리 사회가 그 이별을 대하는 방식은 여전히 투박하기만 합니다.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아이 사체를 '처리'하고 유골을 건네주는 물리적 절차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진짜문제는 그 이후에 시작됩니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더이상 들리지 않는 발소리, 구석에 덩그러니 놓인 밥그릇, 그리고 "고작 짐승 한마리 죽은 것 가지고 유난이다"라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까지. 보호자는 갈곳 없는 슬픔 속에서 고립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펫로스 증후군'이라 부르는 거대한 심리적 절벽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사업아이템을 나열하는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펫로스라는 깊은 슬픔의 심연을 이해하고, 그 슬픔을 어떻게 가치있는 서비스로 치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즈니스 인문학보고서입니다. 기술이 죽음을 기억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AI추모), 공간이 어떻게 인간을 위로하는지(추모관설계),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어떻게 수익과 연결되면서도 윤리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낱낱이 다룰 것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15년의 사랑, 그 이후의 공백에 주목하라
제1장 펫코노미의 마지막 퍼즐: 사후케어 시장분석
1. 15년의 사랑, 그 이후의 공백에 주목하라
2. 대한민국 반려동물 고령화데이터의 실체와 쏟아지는 수요
3. 기존 장례업계의 치명적 한계와 블루오션의 발견
4. '엔드오브라이프' 비즈니스의 글로벌트렌드: 미국과 일본 사례
제2장 마음을 움직이는 사후케어서비스 모델: 무엇을 팔 것인가?
1. 슬픔의 연대: 펫로스 전문상담소와 그룹테라피
2. 디지털기술과 추모: 잊혀지지 않을 권리를 판매하다
3. 커스터마이징 추모굿즈: 예술로 승화된 기억
4. 사후행정서비스: 슬픔속의 이성을 돕는 가이드
[제2장 부록] 서비스모델별 실전 케이스스터디
Case1. 펫로스상담소: "공감이 기술을 만났을 때" vs "단순동정의 한계"
Case2. 추모굿즈 리폼: "스토리를 입힌 예술" vs "기성품의 나열"
Case3. 디지털추모서비스: "디지털트윈의 위로" vs "불쾌한 골짜기 함정"
Case4. 디지털추모공원: "공유된 슬픔의 치유" vs "관리되지 않은 방치"
Case5. 사후행정대행: "슬픔속의 비서" vs "영혼없는 대행사"
Case6. 펫실버케어(노령견 관리): "이별의 예고편" vs "과도한 상업주의"
제3장 고객의 슬픔에 다가가는 법: 공감브랜딩 전략
1. '죽음'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관리하는 브랜드 되기
2. 보호자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언어와 마케팅 수사학
3. 신뢰를 구축하는 공간 설계: 조도, 향기, 그리고 사소한 배려
4. 디지털채널에서의 '정중한 거리두기'
[제3장 부록] 공감브랜딩전략: 성공과 실패의 결정적 순간
Case7. 브랜드언어의 선택: "위로의 철학" vs "기술적 나열"
Case8. 공간과 오감브랜딩: "안식의 공간" vs "소음의 현장"
Case9. 디지털브랜딩과 소셜미디어: "공감채널" vs "광고홍수"
제4장 실전! 사후케어비즈니스 창업가이드
1.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1인 사후케어전문가(컨설턴트): 첫발을 떼는 구체적 설계도
2. 반드시 알아야 할 관련법규와 인허가: 합법과 불법의 아슬아슬한 경계
3. 파트너십구축: 동물병원과 장례식장을 내 영업사원으로 만드는 전략
4. 수익구조설계: 단발성서비스를 넘어 지속가능한 구독형 모델로
제5장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철학: 죽음을 다루는 자세
1. 슬픔의 무게를 견디는 비즈니스의 윤리
2. '정서적 쓰레기통'이 되지 않기 위한 자기관리전략
3. 비즈니스의 최종목적: 잊는 것이 아니라 잘 간직하게 하는 것
4. 죽음을 다루는 비즈니스의 현장: 위기대응과 윤리적 매뉴얼
5. 번아웃을 넘어 사명감으로: 상담사의 자기돌봄매뉴얼
에필로그: 무지개다리 너머까지 동행하는 비즈니스를 꿈꾸며
부록: 반려동물 사후케어 창업직전 최종체크리스트
1. 법적·행정적 인프라점검(기반다지기)
2. 공간 및 오감브랜딩 점검(고객경험설계)
3. 서비스상품 및 단가점검(수익모델확정)
4. 마케팅 및 네트워크점검(고객유입경로)
5. 창업자 자기돌봄점검(지속가능성)
정완(鄭浣)은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로스쿨에서의 법학강의와 더불어,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의 ‘디지털사회의 문화’ 강좌를 통하여 철학과 종교, 문화론 등을 강의하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추구해 왔다. 저서로 많은 법서를 출간한 외에 인문서로 디지털시대의 문화통섭, 사이버엔트로피, 시집 디지털시선, 디지털시선II, 철학시선I, 철학시선II, 수필집 행복의 길목, 돈없는 행복은 가능한가, 죽음이 내게 다가오면, 소설 환국연대기, 배달연대기, 단군조선연대기, 교양서 문명의 전환, 정보의 덫, 데이터권력, 독재자평전, 돌연변이우주론, 지혜의 닻 윤리의 돛 등을 발간하였다.